세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컨실러입니다. 용량은 0.26 oz.(7.5 g)이니까 한 색상당 2.5 g씩이겠네요.
우선, 제일 왼쪽의 가장 밝은 연핑크 베이지 계열 색상은 하일라이트용입니다. 묽어서 거의 파운데이션같아 전혀 뻑뻑하지 않고 아주 부드럽게 발립니다.
처음엔 이런 색이 왜 있나, 싶어 쓰질 않았는데 세 번째쯤부터 슬쩍 콧등에 묻혀보았다가 의외로 괜찮아서 쭈욱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이걸로 콧등이랑 눈밑 하일라이트를 주면 투명하면서도 은근하게 돋보이네요. 의외의 수확이라 마음에 듭니다.
두번째 색상은 완연한 옐로우 계열이예요. 네, 눈밑 다크서클용입니다. 이건 주로 자체 내장된 솔로 눈밑을 슬쩍 터치해서 두드려주면 다크서클 부분이 어느 정도 중화되죠. 좀 뻑뻑한 질감이지만 바르고 나서 잘 펴지지 않거나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세번째 색상은 제일 진하고 어두워요.
보기엔 핑키하고 진해서 이걸 어떻게, 싶은데, 뾰루지 커버용에 딱 맞는 색이네요.
내장된 것이 아닌 제가 갖고 있는 컨실러 브러쉬로 찍어 손등에 잘 블랜딩해서 뾰루지 흉터에 바르면, 의외로 튀지않고 자연스럽게 커버됩니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만족스럽습니다.
뾰루지랑 다크서클이 완벽히 커버되는 컨실러는 필로소피 포함, 아직 접해보질 못했네요.;
이 제품은 '수퍼'까지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는 점, 미네랄 오일이 성분표 제일 처음에 위치해있지만 트러블이 전혀 없는 점 등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여태 썼던 프리스크립티브스에 비해 훨씬 좋다고 볼 수는 없고 거의 비슷한 레벨로 생각되네요.
하지만 65천원 국내 정가 다 주고 재구매할 의향은 없습니다. 요번처럼 벼룩으로 저렴하게 구한다면 써볼만한 제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