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각질제거제예요. 애플 아몬드라는 이름이 참 끌리더군요. 면세점 판매가도 저렴하고...질렀다가 현재 애물단지예요.
뚝뚝 떨어지는 묽은 로션타입에 미세한 스크럽 입자가 간간이 들어있습니다. 제형이 꽤 묽어서 손가락으로 잘 안 퍼내져서, 손가락 세개쯤 집어넣고 숟가락을 퍼내듯 퍼내어 철퍼덕 얼굴에 재빠르게 옮겨줘야 합니다. 젖은 얼굴에 사용하는 거라, 당근 손도 젖어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묽은 제형이 팟에 들어서 거기에 또 손에서 떨어지는 물 들어갈까봐 영 조심스러워요.
그런데 얼굴에 발라놓은 그때부터 마구 마구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마사지를 안해도 피부에 올려놓은 것만으로도 자극이 어마어마해요. 핫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사지할 엄두가 잘 안 나지만,,,,그래도 스크럽제품인데 문질러줘야 각질제거가 되잖겠어요? 아픈거 참으며 최대한 조심스레 두어번 둥글둥글 마사지 해보지만 아이구..얼굴에 불이 납니다.
후다닥 씻어내고보면 자극으로 얼굴이 벌개져 있습니다. 각질제거 안되구요, 그 외에도 기타 아무런 효과 없습니다. 좀 촉촉해진다거나 보들거려진다거나 하는 등 말이예요. 효과전무.
게다가 향도 무척 실망스러웠어요. 록시땅인데...애플 아몬드라는 이쁜 이름인데...향은 어째 이렇게 싸구려스러운지.. 천연향이 아니고 합성 사과향에 뭔가 화장품 향내가 잔뜩 섞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