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몬드 스윗필과 같은 향이예요. 싸구려 사과+화장품 향. 면세점 판매가가 무척 저렴해서 질러봤는데, 제품을 받아들고보니 용기도 꽤 싸 보이네요. 면세점 진공포장 상태로 뒀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 뜯어보니 기름이 마구 새어있더군요. 입구 부분이 부실한 것 같으니 면세점에서 구입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다른 클오들에 비해서 아주 묽은 편이예요. 슈에무라 녹차 클오보다 더 묽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핸들링이 쉬워요. 방수성이 거의 없는 크림타입 자차에 파데를 아주 얇게 바르고 루즈파우더 하는 정도여서 얼굴 메이크업은 쉽게 제거됩니다. 마스카라는 워터프루프 타입 사용하는데 다 제거되긴 하지만 문지르는 시간이 좀 길어요. 그러다보니 속눈썹이 꼭 한두개씩 빠지네요. 슈에무라 주황색 인리치드 오일이 아직 남아있어서 기분따라 번갈아 사용하는데 마스카라 한 날은 슈에무라를 쓰게 됩니다. 하지만 바비브라운같이 끈끈한 타입의 립글들은 의외로 잘 지워냅니다.
물로 헹궈도 헹궈도 계속 오일기가 느껴지고 미끄덩거려서 올리브비누로 마무리를 해주는데, 굳이 이중세안 안해도 잔여물이 남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미끄덩거리던 것이 무슨 성분이고 다 어디로 가는건지, 얼굴 물기를 닦고나면 외려 무척 매트해지거든요. 토너에 잔여물 남지도 않고.. 세안후에 바로 기초 안하고 있어 봤는데, 얼굴이 너무 당겨서 막 찢어지려하더군요.
사용하면서 트러블이 나지는 않았지만, 뭔가 좀 독한 느낌이 들어요. 향도 그렇고..좀 자극이 있는 것 같아서 잘 손이 가지 않습니다. 슈에무라 주황이가 애보다 좀 핸들링이 뻑뻑하긴해도 훨씬 부드럽고 피부에 무리가 없는 것 같아요. 아직 1/3밖에 쓰지 않았는데 버리고 새거 사고싶어지니 원....
하지만 세정력은 괜찮은 편이고 200ml에 면세점가로 1만원대로 샀기 때문에 점수를 아주 짜게 줄 수만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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