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스크럽을 평소에 그렇게 애용하는 편은 아닌데, 매장에 갔다가 한번 써볼까 (보르도 라인이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것 같아서) 하고 사들고 왔던 제품입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별로였어요.
제품 뒷면에 보면 레드와인 추출물이 함유된 바디 스크럽으로 자극없이 각질제거를 도와준다고 되어 있는데 자극이 없는 건 맞아요. 크림같은 제형 안에 진보라색인지 진갈색인지 모를 불규칙한 모양의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포도 찌꺼기 같은 느낌이 약간;;;;) 스크럽 알갱이가 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림 베이스이기 때문에 부드럽긴 하나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호~하다는 게 별점을 깍아먹은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사용하고 나도 특별히 달라진 걸 못느끼겠어요. 그리고 크림 베이스라 약간 기대해봤지만 특별히 보습력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예요. 바디로션은 평소랑 똑같이 발라줘야 합니다.
흠... 스크럽 효과를 잘 모르겠네? 하면서 쓰다보니까 (스크럽 알갱이 비율도 높은 편이 아니라서) 한번에 많은 양을 쓰게 돼요. 용량은 150밀리이고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7~8천원 했던 것 같아요) 사용하다보면 비경제적이라는 점에서 또 약간의 감점.
그리고 이게 돌려서 열어야 하는 튜브 타입이예요. 근데 스크럽을 짜서 몸에 문지르다보면 결국 두 손에 다 스크럽 제품을 묻히게 되는데 스크럽이 묻은 손으로 튜브를 잡고 다시 짜서 쓰려면 좀 짜증납니다. 다 쓰고 튜브를 씻어줘야 하니까요;; (너무 귀찮아 하는 건가요;)
처음에 살 때 향이 좀 좋은 것 같아서 그 점에 좀 끌렸는데, 제품이 별로다보니까 향마저도 싫어져버리고 말았다는...; 향은 약간 달면서 새큼한 느낌이예요. 인공적이긴 하지만 포도 느낌이 있네요.
다만 피부가 예민하시거나 자극적인 걸 피해야 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별점 두개로 매깁니다. 근데 저라면 다시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좀 자극적이어고 냄새가 별로라도 플루 스크럽을 사고 말래요. 효과는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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