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은박이 쒸워져 있는 걸 모르고 보이는 색상대로 보고선 아... 색상이. 다행이도 한 겹 벗기니 그래도 희망적이더군요. ㅎ
용기가 안열려서 이리비틀고 저리비틀고 하다가 회사 남자 사우너 중 가장 키크고 힘센 후배한테 가서 열어달라고 했습니다. 허 근데 안열리더군요. 그 후배 으슥한 곳에 가서 혼자서 해보겠다고 잠시 후에 돌아와 너무 쉬워서 시시했답니다. 이게 한 번 아래로 누른 후 돌려야는데 저는 기냥 비틀기만 해서 안열렸던 거지요. 용기는 투명 플라스틱과 반투명흰색 플라스틱으로 슈 우에무라 풍이더군요. 맘에 들어요 +.+
인주같이 스펀지에 적셔져있고 찍어서 바르는 스타일인데 듣던대로 발색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색감보다는 펄감이 뛰어나지만 지속력도 많이 없네요. 저는 볼터치는 왕왕 발색 잘 되는데 이 건 색감은 거의 안나고 펄만 살짝 하다가 사라집니다. 회사에 가서 보면 뭘 바른 것 같지도 볼터치한 것 같지도 않아요. 약간 글로우해지지만 곧 사라집니다.
발색이 좋지 않아서 실패 확율이 그만큼 떨어지고 바르는 방법이 특이해서 재미로 사 볼 만합니다. 저는 내추럴 피치보다 한 단계 더 진한 색상으로 한 번 더 시도해보고 싶네요.
일종의 크림 블러셔
guest(aquazem) (2005-07-12 02:34:53)
항균 패드에 리퀴드가 적셔져 있어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겨 사용한다는 컨셉이에요. 일종의 크림 블러셔랄까나~
nearly naked라인에선 언니 격인 화운데이션이 최악의 후기를 골고루 받았던데에 비해, 요녀석은 평도 꽤 좋은 편으로 만두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정판으로 브론저도 나왔더군요.)
장점이라면-
1. 색상군이 참으로 이쁩니다.
(연한 핑크, 살구색, 붉은 자주색, 살짝 붉은기 도는 브라운? 베이지? 색.)
2. 정말정말 투명한 발색을 보여요. 입자가 굉장히 곱고 예쁜 쉬머가 하나 가득 들어있기도 해서 얼굴에 투명한 색을 얹어놓은 느낌이지요. 발그레하니 속에서 올라오는 느낌이랄까요.
얼굴이 퍽퍽해 보일때 겉모습이나마(;) 반질반질 윤기 나는 피부 표현이 가능해요.
3. 양조절이 쉽고 브러쉬 같은거 챙길 필요 없으니 휴대도 편한 편입니다.
4. 아무래도 크림타입이다 보니 블렌딩도 쉽고 농담 조절도 편합니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
투명한 발색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는데-
간혹 메시지 보드들 에서 발색이 안된다는 투덜거림이 보입니다. 특히나 페일 핑크 같은 색상은 왠만해선 색상이 나타 나지 않고 뉘앙스를 준다거나 하일라이트 효과 정도 된다고 하네요.
발랐을 때 얼굴이 가볍고 블렌딩이 쉽다는 점은 장점이나- 살짝 번들? 미끈?한 유분감 비슷힌 느낌도 듭니다. 셋팅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건성인 제게 촉촉함이라도 안겨주는 것 같지는 않고.. 뭔가 실리콘 스러운 보송함으로 마무리 되는 데요.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사용감은 아니에요.
그리고 지속성이 떨어집니다. 아주 많이-.-.
만두양이 가진 블러셔중 지속성이 제일 떨어지는 놈으로는 클럽 모나코의 칙듀-글로스 타입 블러셔-가 있는데 요녀석, 글로스다 보니 얼굴이 어디 닿기만 하면 지워집니다. 그 칙듀와 별다를바 없는 정도에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묻어나진 않지만;)
뭐 휴대도 편하고 허니 걍 들고다니다가 지워졌다 싶으면 슥슥 덧 바르면 된다고는 하지만. 쩝...귀찮아서 원..
그리고 제형상 아무래도 사용해서 줄어드는 것보다 말라 비틀어져 못쓰게 될 가능성이 높을 듯 하군요.--+
그러나- 크림 블러셔답게 투명하고 tinted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 고운 쉬머가 이쁘다는 점 등이 마음에 썩 들어서, 저렴한 드럭스토어 브렌드에서 이렇게 고급스러운 느낌의 리퀴드/크림 타입 블러셔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기특한 제품입니다.
아참. 포장지의 은박 호일 색상 믿지 마세요.
호일 탁 뜯어서 드러나는 스폰지 색깔에도 실망 마시구요. 보이는 것과 바를때 색상 엄청 틀리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