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처럼 되직한 질감이지만 끈적거림이 없는 덕분에 등의 반을 덮는 숱많은 머리에 바르고도 손가락이 서로 달라붙는 불상사가 없습니다.
손을 씻을 때 물로만은 잘 안되서 비누르 사용해야하긴하지만 흡수와 건조가 빠른 편이라 주로 밤에 머리를 감는 저에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잠자리에 들때 축축하고 미끄덩거리는 머리카락이 얼굴에 닿는 일은 끔찍하거든요.
리치한 사용감에 비해 효과는 그 정도에 미치치못하는 것 같습니다.
건성모발인 제 머리카락이 부드러움을 느낄려면 꽤 많은 양을 덕지덕지 수준으로 발라야하고-끈적거림이 없어 다행입니다- 이미 상한 머리끝에는 역시나 큰 효력을 발휘하지못합니다.
한번 펌프로 나오는 양이 너무 적다는 것,1/4정도 남았는데도 펌프가 잘 안된다는 점등은 불만이구요.
제가 세럼이라는 명칭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건지 산뜻한 사용감과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지는 것에 비해 회복이나 코팅된다는 느낌은 별로 가지지못한 제품입니다.
가격이라도 좀 낮았으면하는 소망이 있네요.
큰 차이는 없어요
guest(im2cool) (2005-04-21 21:38:27)
머릿결이 워낙에 건조하고 잘 손상되어 엉키고 끊기길 잘해서 헤어제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헤어에센스류는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고 코팅이 되어 좀 덜 엉키라고 꼭 써주는 편입니다.
유니크에서 나온 헤어세럼은 가격대비로는 나쁘지 않아요.
특별히 머릿결이 좋아진다거나(영양을 준다기보다는 코팅해주는 제품이라 그럴 리도 없지만..) 하는 건 없지만 안 쓸 때보다 빗질이 좀 수월하고 덜 엉키는 거 같아요.
덜 마른 머리엔 3번 정도, 마른 머리엔 2번 정도 펌핑해서 쓰면 확실히 머리빗기가 좀 수월합니다.
하지만 뭐 특별히 안 쓴다고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라서 별은 3개.
엉킴을 막고 머리결이 차분해져요
guest(피비) (2004-12-08 22:48:17)
제 머리가 찰랑찰랑한 것처럼 속이는데 한 몫을 한 헤어에센스입니다. 몇년 전에 그냥 동네화장품 가게에서 헤어에센스 달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가게 언니가 쥐어주는 대로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더라구요.
머리를 계속 기르다보니 모발 끝이 자꾸 갈라지고 거칠해지더군요. 머리를 빗을 때도 매끄럽게 빗겨지지도 않고 바람불면 머리 아랫부분이 덩어리로 같이 날리고.. -_-;;
참다 못해 산 세럼입니다. 머리를 감고 어느 정도 말린 후, 이 세럼을 두번 정도 펌핑합니다. 그리고 머리 끝이 아래쪽으로 오도록 머리를 뒤집은 다음, 모발 끝에서부터 부비부비 발라주죠. 모발 끝을 가장 많이 발라준 후, 손바닥에 남은 걸로 나머지 머리를 만져줍니다.
확실히 이 세럼을 쓰면 빗질할 때 머리 끝에서 걸리는 게 없어요. 그리고 약간의 윤기가 흐르면서 머리결이 차분해지구요. 잔머리가 많아서 정수리 부분이 부시시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도 세럼을 조금만 짠 다음, 정수리를 만져줍니다. 그럼 훨씬 차분해지거든요. 드라이는 하지 않아도 이 세럼은 왠만하면 빼먹지 않고 발라줍니다.
이걸 무슨 향이라 설명할 길이 없지만, 아무튼 세럼에서 은은한 향이 나서 계속 머리에 배어있습니다. 이 향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괜찮네요.
아무튼 작년까지만 해도 헤어세럼 중 미쟝센이 제겐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좀 생각이 바뀌네요. 날이 갈수록 머리카락이 건조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실상 제가 머리에 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걍 매일 감아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다.. 이러면서 지내죠. -_-
이렇다보니 아무리 이 세럼을 발라도 예전같은 머리윤기는 나오지 않더군요. 바탕이 좋아야 이 세럼을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모발이 건성이라면 이 세럼을 한번에 넉넉하게 바르거나 아니면 좀 더 강력한 것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냥 적당한 윤기에 적당한 차분함을 원하신다면 괜찮을 듯 하네요. 아직까지 이것만큼 제 머리에 맞는 걸 써보지 못해서(물론 많은 제품을 써본 건 아니지요ㅠ. ㅠ) 일단은 계속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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