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피부가 건성인데다 눈가가 많이 건조하고 주름도 많은 편입니다.
이 제품은 굉장히 얇게 발리고 발림성이 좋습니다. 아주 소량만 발라도 넓게 퍼집니다.
제품의 역할은 눈가를 팽팽하고 밝게 해준다고 합니다.
향은 특유의 은은한 아로마 향... 저는 전반적으로 캐롤 화장품의 향이 맘에 들더군요.
사용감이나 효과는 가볍습니다.
제 생각엔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 가볍게 바르기에 좋은 제품 같습니다.
저같이 주름이나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20대 후반의 여성에겐 좀더 리치하고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이 어울릴 것 같거든요.
눈가가 밝아졌냐구요?
글쎄요... 저는 다크서클이 심한 편이라... 원래 다크서클이란게 화장품 조금 바른다고 없어질 위인(?)이 아니잖아요.
그냥 기분상으로 조금 밝아졌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래도 제품의 품질 자체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제품입니다..
향이 너무 좋아요~
guest(diotima00) (2004-11-21 18:37:49)
바닐라 아이스크림같은 색상이고, 질감은 이플립 바디 슈크림처럼 아주 부드럽습니다. 코코아 버터, 시어 버터, 로즈힙 오일,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이브닝 프림로즈 오일이 들어있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라늄 오일 *_* 이 들어있습니다.
유리병 팟 타입이고 15g 용량에 70000원입니다. 백화점 유명 브랜드 수준이로군요.
향은 제라늄 향 - 중성적이면서도 코를 살~짝 자극하는 - 이 은은하게 나고, 장미향처럼 약간 달콤한 향도 함께 납니다.
저는 아이크림 정품을 사본 게, 작년 겨울 바비의 하이드레이팅 아이크림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여기저기서 받은 튜브형 필름형 샘플로도 충분히 버텼죠. 지금도 서랍 속엔 백화점 행사 때 받은 크리니크 안티그래비티 정품 - 이상하게도 별로 사용하고픈 의욕이 안생기는 - 을 포함해 오만가지 샘플들이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비싼 가격을 주고서 캐롤의 아이크림을 또 산 이유는 단 하나, 제라늄 향이 들어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러쉬의 플로라번던스가 단종된다는 소식에 몇날 며칠을 슬퍼했을 정도로 제라늄 향을 좋아하기 땜시..^^;
발림성은 정말 환상입니다. 한쪽 눈가에 쌀알 한톨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아이존을 충분히 발라줄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크림 쓸 때는 좀 넉넉히 떠야 잘 발라진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제품을 넉넉히 뜨니깐 남은 양을 어디다 발라야 할지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퍼짐성이 뛰어납니다.
사용감은, 달팡의 아이 & 립젤처럼 바르자마자 쏙 흡수되어버려서 허전한 느낌도 아니고, 키엘이나 몇몇 고영양 제품들처럼 한참을 겉도는 듯한 느낌도 아닙니다. 처음에 바를 땐 약간 필름막 같은 것이 덮인다는 느낌인데, 조금 있으면 눈가가 아주 살짝 잡아당겨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만져보면 촉촉~ 매끈~하게 흡수되어 있습니다. 화장을 해도 당근 안밀리구요. 하지만 눈가가 너무 버석거려서 당장 급하게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분들에겐 이 제품이 가진 팽팽한 사용감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한지 며칠 후 거울을 봤더니 확실히 눈 아래가 밝아보이구요, 눈가가 전에 비해 팽팽해지고 매끈해졌습니다. 눈가를 차분하고 탄력 있게 가꾸어준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비립종 같은 것도 안생기고 눈가가 민감해진다든가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 제품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른쪽 쌍꺼풀이 자꾸 풀어집니다. ㅡㅡ; 제가 평소에도 자고 일어나면 오른쪽 쌍꺼풀이 좀 풀어지곤 하는데, 위로 한번 쭉~ 치켜올려주면 원위치됩니다.^^ 헌데 이 제품을 듬뿍 바르고 잔 첫날 아침에 거울을 봤더니 양쪽 쌍꺼풀이 다 풀려 있더라구요. 가끔 엉엉 울다가 잠든 날이면 눈이 퉁퉁 붓곤 하는데, 그날은 울기는커녕 향기가 너무 좋은 제품들을 이것저것 발라보면서 싱글거리다가 잤거든요. 생활 리듬이 크게 바뀐 것도 아니고.. 요즘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한시간씩 자꾸 뒤로 밀리고 있긴 하지만 그거야 전에도 곧잘 그랬으니깐.. 하여간 그날부터 오른쪽 쌍꺼풀 눈꼬리 부분이 풀려버려서 지멋대로 주름이 엉뚱한 데 잡히더니 아직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더라는.. 내 쌍꺼풀 돌리도~ =.= 암튼 그날 이후로는 절대로 윗눈꺼풀엔 바르지 않습니다. ^____^;;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것을 빼고는 모든 게 다 만족스럽습니다. 가격 때문에 별 반개 깎을까 하다가,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냥 만점 줍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 제라늄 향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계속 쓰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