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_- 평소엔 껍데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는 편인 저인데 정말 신경 쓰입니다. 가방에 섀도를 넣고 며칠 막 굴렸더니 흠집과 때가 묻었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껍데기.. 악명 높더군요..-_-;
(아래에서부터)
1. 다크 바이올렛
자주색 베이스의 보라색입니다. 사진에선 색깔이 두번째에 더 가깝네요. 여기서 모니터를 좀 더 어둡게 조절하면 아주 흡사한 색입니다.
제 눈가가 좀 검긴 하지만 눈에 바르면 붉은 핑크 내지는 자주색 섀도를 샀나? 싶을 정도로 보입니다. 베이스를 깔고 여러번 덧발라야 제 색깔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스모키 화장 비스끄무레하게 만들 때 요긴한 색상입니다. 자주빛 보라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주빛이 더 강하게 도는 것 같군요. 잘 찍은 노을 사진의 색깔 같기도 하고.. 마음에 듭니다.
2. 라일락
사진에선 맨 위의 색깔에 모니터 밝기를 좀 어둡게 하면 비슷합니다. 아기 뺨에 연보라색 파스텔을 문지른 것 같은 색입니다. 그냥 연보라색 크레파스엔 붉은기가 없잖아요? 거기에 핑크빛이 비치는 연보라색 정도로 상상하시면 비슷할 거예요. 눈가가 화사해지는 색깔입니다. 하얀색 베이스에도 깔끔하지만 하나만 써도 예쁘고 다크 바이올렛을 깔고 쌍꺼풀 부분에 그라데이션을 줘두 재밌습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색상입니다.
난색 계열이 제겐 눈이 작아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색깔이라 선뜻 쓰지 못하는데 잘 어울려줘서 기쁩니다.
3. 아이시 아이리스
아주 연한 아이보리색 물통에 연보라색 물감이 묻은 붓을 풀어넣은 것 같은 색입니다. 색감은 예쁘지만 표현이 약해서 베이스로 쓰거나 단독으로 쓸 때는 한듯 만듯한 것 같이 보이게 바르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스틸라 섀도는 펄이 잔잔하게 깔려있어서 눈이 부어보이지 않고 얌전한 느낌을 줍니다. 입자가 크지 않아 눈에 들어갔는지 말았는지 모를만큼 아프지도 않습니다. 가루날림 역시 적기 때문에 예전에 쓰던 테스티모 섀도에 비한다면 오늘 섀도를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발색이 연한 편인 것이 아쉽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진한 걸 좋아하는 제겐 좀 답답하거든요. 여러번 덧바르면 제 색이 나오기는 하지만 좀 귀찮기도 하구요. 지속력도 펄덩어리 섀도들 보다야 길지만 보통인 것 같고..
저렇게 살인적인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나 싶습니다. 선물 받아서 쓰고 있긴 하지만 내 돈을 주고 살 수 있을까?=.=; 싶네요. 색깔은 예쁩니다. 정말로! 구매의 이유가 된다면 아마도 색깔에 홀려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_= 스틸라 판매대는 눈 감고 지나가려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