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크림타입의 클렌저이죠...한국식으로 크린싱 크림. 한국식 클렌징법과 다른거라면 서양에선 크린싱 크림 하나만으로 클렌징을 마치기도 한다는것. 특히 세라마이드처럼 노화/건성피부용 라인이라면 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엘리자베스 아덴에서는 다양한 클렌저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세라마이드 라인에서는 클렌저는 이 크림 클렌저 밖에 안나옵니다. 퓨리화잉 크림 클렌저와 퓨리화잉 토너가 한 세트로 나오는 것이죠.
사용법은 퓨리화잉 클렌저를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물로 씻어내거나 티슈로 닦아내는 것입니다.
이 티슈로도 닦아낸다는 부분이 약간 께림직하긴 했지만 전 물로 씻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평소에는 포밍클렌저류를 이용하여 한번에 씻어내는걸 선호하지만 최근 스킨스케일링과 여드름 치료제의 복용등으로 피부가 많이 건조해져서 포밍제품보다는 크리미한 클렌저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죠.
엷은 라벤더 색을 띈 핑크의 펄감의 크림이 아주 됨직하게 나오더군요.. (이 핑크시리즈는 세라마이드의 핑크캡슐, 클렌저, 토너가 모두 동일한 라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크린싱 크림과는 다르게 이 제품은 사용감이 굉장히 뻑뻑합니다. 얼굴위에 허옇게 뜬 크림을 얼굴전체를 문지르면서도 과연 이 클렌징크림이 내가 바른 메이크업을 잘 녹여 물과 함께 씻겨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지요.
그리고 물로 씻을땐 비교적 물에 잘 유화되는듯 하여 일순간 '아~워셔블이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죠...그러나...
방으로 돌아와 역시 같은 라인인 세라마이드 퓨리화잉 토너로 스윽~닦아봤죠...오..역시나...화장솜에 가득 묻어나오는 누런~화운데이션 잔여물...
성분표를 보아하니 물 다음이 미네랄 오일...미네랄 오일이 들어있음에도 사용감은 뻑뻑하고...물에도 씻긴다면서...메이크업도 깨끗하게 제거를 한다면서 화운데이션조차 제대로 제거가 안되고...그리고 총체적으로...가격또한 이중세안용으로 사용할 크린싱 크림치고는 너무나도 높지요.
다음날은 마른 얼굴에 전체적으로 바르고 따뜻한 물에 적신 세안타월로 닦아보았습니다. (미국드라마나 화장품 선전을 보면 흔히 나오는 방법이죠) 전날에 비해 훨씬 클렌징이 잘되더군요...토너로 닦아도 잔여물이 거의 묻어나오지 않았구요...하지만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세안을 할 한국여자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성분표 꼬랑지에 살짝 붙은 세라마이드에 현혹될 필요는 전혀 없을듯 합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런지 의심스러울 정도록 적은 양이니까요...
클렌징 크림인데요, 반드시 티슈로 닦아내야 하는 (판매원은 워셔블하다고 했지만) 냄새가 묘한 제품입니다. 아는 사람이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세개나 샀습니다. 써보지도 않은 제품을 왜 그리 많이 샀는지...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냄새 정말 묘합니다. 상한 건줄 알았는데 원래 그렇다는 군요. 옅은 분홍색의 (여담인데요, 제가 예전 북경에서 오리혀탕(?)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오리혀 색과 똑같습니다!) 크림이구요, 묽기가 적당해서 마사지하듯 클렌징 합니다. 티슈나 화장솜으로 닦아내면 그 분홍색이 파운데이션의 색상과 적당히 믹싱되어서 살색 비스무리하게 묻어나지요. 여기서 멈추면 절!대! 안됩니다. 새 화장솜을 꺼내 얼굴을 문지르면 다시 묻어나는 파운데이션... 반드시 두번씩 클렌징해야 하니 무슨 제품력이 이렇게 떨어지는지...
세수 그냥하면 약간 미끈덕 거리는 느낌이 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중 세안에 들어가야 하는 거죠... 냄새 고약해, 많이씩 써야하니 헤퍼, 두번 클렌징해야하니 번거로와... 매일 사용할 때마다 불빛에 제품을 비추어봅니다. 아직도 얼마나 써야하나 내용량 확인하지요... 별... 안주려다가 하나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