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사용해 본 수정액 자차 중 가장 밸런스가 잡힌 자차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요약하자면, 피부에 편안하면서 번들거리지 않고 적은 백탁으로 오래 가는 자차입니다.
수정액타입이지만 개중 가장 편안한 사용감을 보여줍니다. 여타 수정액 타입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기름처럼 겉돌지만 문질문질 잘 펴발라주면 세팅이 잘 됩니다. 이후 약간의 텀을 두고 메이크업을 해주면 지속력이 오래 갑니다. 저는 여름에 귀찮아서 이것만 바르기도 했는데요, 백탁현상이 흉하지 않게 피부톤을 정리해주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 백탁 현상도 다른 수정액 타입에 비해 덜하고요.
제가 최근까지 썼던 다른 수정액타입과 비교하자면 미샤의 금색 뚜껑 자차가 있는데요, 그 제품과 비교해봤을 때 세팅되는 시간, 백탁의 정도, 사용감 등에서 근소하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 제가 편안하다고는 했지만 수정액은 수정액. 건성피부는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좀 더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피부 트러블을 경험했어요
guest(datura) (2010-08-19 09:42:58)
예전부터 아넷사 선스크린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건성 피부가 바르면 얼굴이 찢어질;것 같다'는 리뷰 때문에 구입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직장 때문에 화장은 해야 하는데, 한여름에 파데를 덧바르긴 무리일 것 같아 위에 가루 파우더만 가볍에 덧발라도 무난하고+지속력 긴 선스크린을 찾다가, 결국은 이 제품을 약간 반신반의 하며 구입하게 되었어요. 사실 백탁이 걱정되긴 했는데...테스트 할 때는 괜찮은 것 같았구요.
일단 원래 목적이었던 1. 여름용 에는 만족입니다. 기름이 돌지 않고, 건성기가 강한 중복합 피부인데도 생각보다 피부가 불편하지 않아요. 예전에 쓰던 선블락은 유분생성공장이라 두어 시간만 지나도 파데까지 빨아먹고 온 얼굴이 번들대던 반면, 이 제품은 아침부터 퇴근까지 하루 종일 T존도 번들거림이 거의 없어요. 위에 루나솔 크림파데를 극소량 펴 바르는데, 이 파데가 다소 기름진 편임에도 보송보송하게 유지되더군요.
목적 2. 맨얼굴용 은..글쎄 입니다. 얇게 발리는 타입이고, 백탁이 적은 편이지만 이 제품 하나만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면 좀 얼굴이 떠 보일 것 같아 위에 조금이라도 파데를 바르게 되네요.(피부가 흰 편인 데다 동글이라 달덩이 효과에 민감합니다ㅠㅎ) 백탁을 줄여 보려 한 듯 흰색이 아니라 엷은 아이보리 컬러인데, 그래도 이것 하나만 바르기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위에 파데가 잘 미끄러져 발리지 않을 정도로 세팅력이 강한데, 이 세팅력 때문인지 드물게 피부 트러블을 경험했어요. 물론 요즘 날씨가 매우 덥고 위에 파데를 얇게나마 덧바르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마 및 콧등에 화이트헤드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이마의 좁쌀은 클린앤클리어 토너로 겨우 잠재우고는 있는데...심하진 않지만 신경이 쓰이네요.) 수정액 타입이 모공을 막기 쉬운 건 알고 있지만, 전에 단종된 이니스프리 수정액 자차를 썼을 때도 이런 피부 트러블은 없었거든요. 기름기 없고 오래 가는 대신 또 이런 일장일단이 있네요.
사실 이런 사용감의 제품은 더 저렴한 드럭스토어로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사는 지역은 또 잘 없더라구요ㅠ 해서 일단은 쓰겠지만 글쎄... 피지 분비 때문에 재구매 의사는 현재로서는 희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