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퍼시픽엔 아이 케어 제품이 4가지가 있어요.
그 중 두 가지가 젤 타입이고 두 가지가 크림 타입입니다.
저는 워낙 눈가가 건조하고 주름이 심해서 크림 타입을 택했는데요,
하나는 이 컨투어리프트고 하나는 10만원이 더 비싼 타임 레스폰스 아이 리뉴얼 크림입니다.
두 가지를 비교해가며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둘 다 빤짝이(?)가 들어있는 것, 컨투어 리프트는 홍삼 성분, 타임 레스폰스는 녹차 새순이랑 자수정 성분..그것 뿐이네요^^;
매장에서도 딱히 더 비싼 걸 권하지는 않더라구요.
이게 가장 베스트셀러라면서 오히려 컨투어리프트를 권하길래 더 싸고(싸다고 표현하기엔 어폐가 있는 가격이지만요;) 많이 팔린다는 걸로 샀습니다.
제형이 바세린까지는 아니지만 아이크림치고 제법 단단하고 되직한 편이라 스파츌라로 덜어내서 피부에 올린 후에 좀 녹인 후 펴발라야 좋습니다.
발림성이 좋아 생각만큼 빨리 줄지는 않는다던 매장의 설명과는 달리 역시 마구 쓰게 됩니다.
별로 잘 발린다는 느낌도 없고 저는 잔주름이 많아 워낙 넓게 펴 바르다보니 더 빨리 쓰는 것 같습니다.
향은 아모레퍼시픽 특유의 파우더향도 아니고, 그냥 별다른 특징이 없군요. 그냥 화장품 냄새입니다.
15미리에 14만원입니다. 비싼데..그 효과를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디올의 캡쳐R60/80을 썼었는데 좀 부족하다 싶어서 바꾼 거였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차라리 디올이 나았다 싶습니다.
디올을 사용할 때보다도 피부가 더 빨리 지치는 것 같습니다. 오후 너댓시쯤만 되면 선명하게 주름진 눈밑이 안쓰러워요.
다만, 디올은 밀림이 있었는데 이건 밀림은 없습니다.
빤짝이는 바를 때는 안 보이다가 피부에 밀착되고 나면 보여요.
잔잔한 반짝이가 제법 있구요, 밤에 화장을 지울 때까지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아이크림 자체의 기능이 반짝이의 반만 되어도 좋으련만.
반짝이 덕에 눈가가 환해보이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론적으로는 뭐, 그렇겠죠?^^;
아이크림과 수분엣센스만큼은 비싼 것도 후회 안 한다 생각해왔는데 오랜만에 이건 정말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모레퍼시픽 괜찮게 생각하는데 너무 혹평만 한 것 같아서 사족을 달자면, 샘플 받아온 타임 레스폰스를 써 봤는데 그건 정말 좋았습니다.
눈 밑이 확실히 편안해요. 밤에 들어와서 거울을 봤을 때 느껴지는 시각적인 효과가 적어도 저에겐 컨투어리프트보다는 두 배 이상입니다.
아이크림 참 여러가지 써 봤는데, 역시 마음에 쏙 드는 건 찾기가 어렵네요.
실망만 안겨준 아이크림이었지만 딱히 뭐가 빠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유분이 과하면 저는 바로 비립종이 올라오는데 그건 아니고 바를 때의 사용감 자체도 나쁘진 않은데 꼬집어서 뭐가 문제라고 하기엔 제 지식이 부족하네요.
저같이 피부가 얇아서 특히 주름이 심하고 건성인 분들이 아니라면 잘 맞으실지도 몰라서 그나마 별 하나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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