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에 웬 잡지광고에 입술모양 팩을 붙이고 나온 키무타쿠를 본 이후로, 제게는 립팩에 대한 알수 없는 로망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요 몇 년 새, 시티립을 필두로 부쩍 늘어난 Lip plumping 제품의 홍수 속에 슬며시 보이기 시작하는 입술 전용 관리 제품 중에서도, 단연 이 제품을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우연이 아닐것입니다. 광고의 힘은 엄청나도다~ 혹은 키무타쿠의 힘인 것인가!
용기는 작은 크림통/큰 아이크림 통 만합니다. 통은 립 인젝션라인의 제품과 비슷한 컨셉으로, 흑/백/분홍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통을 열면 과일향과 함께 연보라색이 도는 분홍색의 크림제가 들어 있습니다. 이 과일향은 예전에 어디선가 먹었던 불량 식품의 냄새인데.... 어떤 것인지는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써 있던 가격은 17달러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세금이 8프로인가 더 붙지요?
사용법은 간단. 입술라인을 벗어나지 않도록 용제를 발라주고, 3~5분후 닦아내면 됩니다. 바르고 있으면 입술이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습니다. 세포가 꼬집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닦아낸 후에는 과연 입술이 붉고 선명하게 되살아난 느낌입니다. 얼굴이 사알짝 어려보이는 듯도 합니다. 물론 이 효과는 몇시간을 가지 못하지요. 서너시간이면 거의 사라지는 듯 합니다.
입술 각질은 거의 없는 편이라서, 며칠을 기다려 각질을 약간 만들어낸 후 사용해보니, 각질제거의 효과는 거의 없네요.
보습력까지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뭔가 아쉬운 제품입니다.
나름대로 하나 갖고 있으면 기분날때마다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큰 소용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얼굴에 팩을 할때, 입술을 빼먹기가 심심해서 발라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바르고 있는 시간이 짧아서, 다른 팩과 시간맞추기가 애매하다는 단점이 좀 아쉽네요.
혹은 데이트가 있는 날 나가기 전에 바르고 나가면 좋을 것 같네요. 흑.... 남자친구 있으신 분들 참고하셔요 TT
꾸준히 사용한다면 작은 효과를 볼 지도 모르겠지만, 저처럼 참을성 없고, 즉각적면서도 나름대로 지속적인 Pumping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갖고다니면서 계속 바를 수 있는 립글로스 제품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혹은 보습효과를 추가해서 팩처럼 관리용으로 쓸 수 있게 만들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