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Love 후기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핑크계열의 러브와 오렌지계열의 패션 두 종류가 있는 듯 하더군요.
가격은 오천원대였나... 기억이 안 나는군요. 제 돈 주고 산 게 아니라 동생친구어머님;에게 받았습니다. 동생친구누나가 엄마 쓰라고 사온 걸 "젊은애들건 못 쓰겠어"라면서 저를 주시더군요. 아이크림도 같이 받았는데 바르자마자 눈이 시리는 바람에(...) 바로 갖다버려서 제품명도 기억이 안 나는군요.
위에 두 개는 립스틱, 아래 두 개는 립글로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립브러시가 두 개 놓여 있구요. 처음 열어보고 헉한 게 립스틱 두 개가 전혀 바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색... 핑그기가 살짝 나는 빨간색과 형광핑크더군요.; 립글로스는 꽃분홍과 좀 어두운 피치핑크. 도저히 잘 쓸 것 같지 않은 색상군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발라보면 그렇지도 않더군요. 빨간색은 립밤 발라주고 위에 톡톡 두들겨 주면 적절한 정도의 붉은 입술이 됩니다. 형광분홍;도 마찬가지로 사용하면 적절하군요. 오히려 립글로스가 별로 효용이 없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정도라 나쁘지도 않지만 좋지도 않아요. 유럽여행때 스킨푸드 다이어트 립밤과 이거 딱 두 개만 가져갔었는데 하도 건조해서 입술이 미칠듯이 트다 보니 립밤만 계속 덧바르게 되고 립글로스는 거의 안 바르게 되더군요.
색상 네 개가 그냥 다 무난합니다. 아마 없어도 섭섭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네 개가 함께 있는 게 납작하니 공간도 안 차지하니까 좋기는 하네요.
그리고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건 거울로서의 효용성입니다.; 케이스가 너무 얇고도 예쁘게 빠져서(하드캔디 카피라고 하더군요;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자리도 별로 안 차지하고, 거울도 의외로 큽니다. 케이스가 사방 6cm정도인데 거의 그 크기 그대로 거울이 달려있어요. 여행갈 때 이네이쳐 팩트를 가져가려다가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굴복하고 사나 무희의 분 그 작은 녀석과 이걸 같이 가져갔지요. 사실 립컬러보다는 거울로 더 잘 쓴 것 같습니다.-_-;
립제품으로서는 딱히 내 돈 주고 더 사지 않앗을 것 같은 무난의 극을 달리는 제품이지만 예쁜 거울로서의 효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계속 사랑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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