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더웠던 날, 피부에 뾰루지 올라오고 너무 거칠어서뤼 홈필링 (AHA10%) 해주고 보습을 해줄 마땅한 제품이 없어서 아끼던 타우트로픈 샘플을 뒤집다가 이 모이스쳐라이징 넥타가 눈에 들어왔었어요.
이거 바르면 되겟다 싶어서 샘플 처음 오픈했을 때(필름지) 너무 묽은 액체가 주르륵 나왔는데, 그냥 액체가 아닌 약간의 점성이 있는 액체라서 조금 놀랐었습니다.
향은 설명서를 보니 꽃향이라고 되어있는데, 솔직히 저한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자칫 잘못하면 약간 머리아픈 그런 꽃향이었어요. (처음에는 꽃향이었는지도 몰랐어요.)
저는 향에 심하게 예민한 편은 아닌데, 이 향은 머리가 조금 아프더라구요.
향만큼은 저한테 전혀 맞지 않았어요... 아쉬버라...
넥타는 일반적으로 당의 농도가 진한 주스를 말하는데, 그만큼 피로회복이나 수분보충에 빠른 효과를 보이는. 걸쭉한 그런 농도의 액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제품도 일반 워터라고 하기에는 걸쭉한 그러나 끈적임은 넥타라는 네이밍에 비해서는 약한 편이라서 사용하는데에는 큰 부담이 없더라구요. ^^
피부에 바르면 엄청나게 좋은 발림성을 자랑합니다.
아쉬운 점은 핸들링할 때 아주 약간 피부에 겉도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어서, 피부위에 유분보다는 약간은 쫀쫀한 에센스 겔의 느낌으로 피부의 건조감을 빠른 시간내에 잡아줍니다.
그래서 보통 필링한 날에는 건조감이 느껴져서 피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약한 크리즈가 느껴지는데, 이 제품을 사용한 날에는 팩을 사용한 만큼의 크리스를 없애더라구요.(보통 홈필링 한 날에는 무조건 팩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제품의 효과를 그날 봤습니다.
필름지 샘플이지만, 워낙 좋은 발림성인지라 필름지 한장으로도 2~3번 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적은 용량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괜찮은 수분 에센스 겔이지만 제가 재구매를 꺼리게 하는 점은 단연 향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향이 아닙니다.
그냥 좋아하지 않으면 향 무시하고 제품력에 끌려서 살 텐데, 제가 머리아파하는 부담스러운 향인지라 재구매는 꺼리게 돼네요. 하지만 제품력만큼은 참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