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에서 내세우는 이 제품의 특징은 다른 크린징 오일과 달리 젖은 얼굴과 손으로 사용해도 화장이 잘 지워지니 목욕하면서 클린징을 하라는 것입니다. 코메누카 비진 UV크림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 미샤 스퀘어 마스카라(워터프루프 아님), 나스 틴트를 바른 상태에서 샘플을 사용해봤어요. 얼굴의 오른쪽은 마른 상태에서 왼쪽은 젖은 상태에서 이 오일을 사용해서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일단 물에 젖지않은 오른쪽. 얼굴에 오일을 문지를 때의 느낌이 같은 브랜드로 매우 유명한 딥 클렌징 오일보다는 좀 가볍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다른 클린징 오일과 차별화된 특징을 말하자면 "메이크업이 오일에 녹는 상황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입니다. 개운한 맛이 없다는거죠. 자외선 차단제도 마스카라도 녹여내는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아요. 몇번을 문질러주면 오히려 마스카라랑 오일이 엉겨붙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다 눈에 들어갔는지 살짝 따끔따끔했어요. 립틴트는 폼만으로도 쉽게 제거가 되니 따로 언급할 필요 없구요. 물을 끼얹어주니 결국 대충 씻겨내려가기는 했지만 눈밑에 거뭇거뭇한 자국이 살짝 남아 결국 왼쪽 얼굴 실험(?)을 마친 뒤 폼 클린징 한 번 더!
물에 젖어있는 왼쪽얼굴. 상황은 이렇습니다. 뺨은 워터프루프 자차덕에 이슬인양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고 마스카라는 물에 녹아 눈밑은 이미 팬더곰 상태. 그 위에 오일을 바르려고 젖은 손에 오일을 따라내니 이미 손에서 오일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 당황스럽데요. 여튼 얼굴에 문질문질해보니 얼굴에 물이 없을 때보다는 핸들링이 더 가벼운데 지워지는 속도는 더 느려요. 역시 지워지는게 다른 클오들처럼 한 눈에 보인다던가 하는 건 없었구요. 문제는 눈 밑. 이미 눈밑으로 검게 번져버린 마스카라를 한참 문질러도 잘 안지워집니다. 오른쪽 눈밑보다 더 나쁜 상황이지요. 이 제품만으로 끝을 보겠다고 다짐한다면 피부에만 무리가겠다 싶습니다. 결국 폼클로 마지막을 장식했지요. 일반 마스카라가 이 모양인데 워터프루프면 어찌 될런지 상상도 안가네요. 오히려 사사삭 잘 지워져버릴까요...? 글쎄요...
정리합니다.
1. 눈에 띄는 클린징 효과 없다. <--폼클 필수.
2. 오래 문질러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피부 자극 가능성 있다.<--가벼운 사용감을 상쇄함.
3. 젖은 상태 클린징이 가능하긴 하지만 효과는 더 떨어진다.<--마케팅상 내세우는 장점이 무의미함.
가격은 15,000원/150ml. 구매 안합니다. 워터프루프 자차는 왠만큼 지워내지만 딴 제품들이 그 방면으로는 더 탁월하니 일부러 이 제품을 찾을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실은 호기심에 일반 클린징 오일(입사 제품)로 워터프루프 자차 바른, 물 젖은(!) 얼굴을 지워봤는데 이쪽이 더 잘 지워지지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