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때 나갔다가 손을 씻고 뭐 바를거 없나 해서 사온 핸드 크림입니다. 통 겉에 남자가 여자 손을 에스코트 하듯 잡으며 "give me your hand"라고 하는 그림이 꽤 앙증맞네요. 솔직히 베네핏 풍입니다만^^;;
이 비타민 시리즈는 크림과 로션, 그리고 바르면 물기가 맺히는 젤인지 로션인지까지 3가지 타입이 나옵니다. 매장에서는 마지막게 제일 잘 나간다고 권했지만 저는 그거 바르나 마나 인 거 다 알고 있으므로 로션이랑 크림을 샀죠. 로션은 휴대용, 크림은 집에서 쓸 용 이렇게요.
환타향 비스무리한 게 향도 재밌는데 지금 다시 맡아보니 어렸을 적 흔히 먹던 불량식품 사탕에서 나는 그 이름모를 열대과일향과 똑같습니다. 괜히 이상한 플로럴이니 하는 것보다 훨씬 좋네요. 부담도 없고^_^
크림이라고는 하나 전혀 뻑뻑하지 않은 흰 색 내용물을 바르면 손바닥과 등이 번지르르르~합니다. 흡수는 빠른 편이나 보송하게 세팅되진 않아요. 우레아와 비타민E 추출물, 벌꿀 추출물이 들었답니다. 글리세린도 분명 들어갔겠지만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어요.
보습력은 한겨울에는 택도 없겠으나 지금 시기에 딱 좋군요. 초가을까지 무리없이 쓰겠어요. 향이 재밌어서 손 씻으면 꼭 바르고 킁킁 냄새맡고 놉니다;
바르고 바로 종이나 키보드를 만지지만 않으면(종이는 괜찮아도 키보드에는 손자국이 남음) 쓸모있는 핸드 크림이에요. 컨셉이 마음에 드니까 바닐라 코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합니다. 200ml에 4천원이나 4500원인가 하는 가격도 큰 부담은 아니고요.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자판 등에 묻어나는 단점 때문에 별 하나 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