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써본지는 몇개월 되었는데 지금에서야 후기를 올리네요.
페수에서 후기를 보고 팔랑팔랑대다가 사본건데, 그당시 저의 피부는 최악이었습죠. 모공이면 모공, 여드름이면 여드름, 흉터면 흉터. 대인기피와 현실도피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던 그시절-_-
여튼..받아보니 참 양이 적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뭐 코나 모공 큰데만 바르지뭐'생각했어요. 아주 소량을 일단 코에다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파우더리하고 밀착이 잘 안되더군요. 색깔도 참 누렇고.. 좌우상하 방향으로 쓸어주면서 모공을 메꾸듯이 발라줬더니, 모공이 가려지긴 가려졌어요. 실리콘 베이스의 힘인건지-ㅅ-
그런데..그냥 보면 매끈한것같은데 조금이라도 조명이 얼굴위쪽에서 비추는 각도가 되면 피부가 너무너무 적나라해보여요. 거울보면서 '역시 더러운 피부엔 뭘 해도 더럽구나'하면서 한숨만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ㅠ_ㅠ
화장실에서 큰 거울을 볼 때도 멀찌감치 떨어져서보면 매끈매끈한게 피부 정말 좋아보이는데, 가까이서 살짝 미소라도 지으면 그야말로 얽은 얼굴이 끔찍하게 드러납니다. 덜덜.
그래도 건강한 피부에 코에만 모공 살짝 있는 언니가 써보곤 모공 다 가려졌다고 조오타고 하더군요. 허나 전 이걸 써본 이후로는 실리콘 이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칩니다 -_-;; 이런 찰싹 달라붙는 제형보다는 바르고 나서도 약간 움직임이 있는(?) 제형이 차라리 나은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