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만에 번쩍은 아니더라도, 눈에띄는 여드름 감소 / 진정 효과를 보여주던 클리어라실 제품이어서, 초거대한 세타필을 다 쓰고나서 아침세안용으로는 주저없이 이제품을 선택했지요. 그런데 미묘하게 뾰루지가 생기더군요. 두두두 올라오는 것은 아니고, 아주 미묘하게.... 손으로 만져야만 보이고, 한참 방치하다가 어느날엔가 짜 보면 하얀 지렁이가 나오는...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한달에 한번 생기던 것이 일주일에 두세개로 바뀌니 성이 안날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안을 더더욱 열심히 했지요. 이 제품도 사용하고, 다른 폼클도 사용하고.... 제 피부에 잘 맞는 아마 10프로도 거의 격일로 사용하고, 스크럽도 밀어주는데 대체 너흰 왜 내말은 안듣는거니, 그래 내가 요새 좀 힘들긴 해.... 머 이런 말도 안되는 위로를 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우연히 뜯어본 요놈의 성분표 열한번째에 글쎄 라놀린 석자가 떡하니 들어가있지 않겠습니까 -_-;;;;; 클리어라실정도 되면 당근 "알아서" 바하좀 넣고 심심하면 아하도 좀 넣고 글리세린같은건 저멀리 밀어 놨겠지 하는 안이한 쇼핑관에 철퇴 맞았습니다. 전 글리세린이 성분표 앞부분에 들어가 있어도 그 제품은 안사는데, 이놈은 글리세린도 다섯번째에 이름 떡하니 올려놨습니다.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 당장 속옷빨래용 되었습니다.
이 제품을 대체할려고 당장 수퍼에 가서 아하랑 바하만 들어간 젤 세안제를 사왔네요. 역시 클리어라실로. 이번엔 성분표 제대로 봤으니 그런일은 없으리라....
제품 사진은 여기, 멀리 보이면 피해가세요.
안티박테리얼
guest(진로소주) (2005-08-17 01:59:26)
클리어실 제품 2개를 구입하면 싼것은 공짜로 주기에 아직 쓰고있는것이 많이 남았음에도 구입해 보았습니다.
전에 클리어실의 크림타입워시를 써본적이 있는데 그건 사용후 그다지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사용감이라 이것 역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이건 상당히 괜찮네요.
가그린과 흡사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향입니다.
묽어서 줄줄 흐를정도의 제형으로 거품내기가 좀 어렵고, 거품도 그다직 풍성하다싶을 정도는 아니구요-_-;;
물과 세안제의 비율을 1:1 , 아님 적어도 물 비율이 좀 더 높아야 거품이 생성됩니다.
거품양이 적어서 메이크업을 지울려면 거품이 금방 죽어버려요, 하지만 저는 클렌징워터로 한번 지운후 세안제를 쓰기때문에, 별 무리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끄덩한 마무리감을 싫어하는데 이것 역시 약간 미끄덩거리지만 묘하게도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정력이 좋네요.
생성된 거품양에 비해 찌거기,기름기제거력이 상당히 좋아요.
주성분이 Phenoxyisopropanol (1.9%)로 세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과학자가 아닌지라 넘어갑니다...-_-;;
아무튼 여드름 케어에는 좋은효과가 있었던것만은 사실이네요.
거품생성력이랑 약간 모자란 세정력에서 감점
하지만 메이크업제거가 주 목적이 아니라면 상당히 괜찮은 세안제인것 같아요. 아님 아침용으로도 괜찮을것 같구요.
아무튼 별 3개만 주지만 만약 또 싸게 세일을 한다면 재구매의사 있습니다.(안티박테리아쪽이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