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향의 데오도란트로 롤온 타입입니다.
성분 표시를 보니, 보통 데오도란트에서 볼 수 있는 Aluminum 어쩌구, Zirconium 어쩌구 하는 성분이 없습니다. 파라벤 성분은 있지만요.
성분 표시에
water, potassium alum(natural salt), lichen & white bark extract, hydroxyethylcellulose, methylparaben, propylparaben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는 hydroxyethylcellulose는 보습 성분, methylparaben, propylparaben은 항균, 방부제라고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potassium alum(natural salt)이 데오도란트로서의 기능을 하나 봅니다. 천연 소금이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다는 설명이 있거든요.
(저 화학 전공자 아닙니다~ 절대 줏어듣기+추측이야요. ^^;;;;;)
참고로, 그새 제품이 리뉴얼 되었는지 위의 링크에 있는 사진 뚜껑에 no paraben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네요. 괘씸한 것...사고 나니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리뉴얼이라니.
용기는 롤 온이고, 약간 점도가 있는 투명한 액체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겨드랑이에 문지르면 구슬 부분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액이 묻는 거지요.
그런데 ban 제품 리뷰에도 썼지만 전 넓게 바르는 타입이라, 바르고 싶은 면적대로 다 굴려 바르면 겨드랑이가 흥건~해집니다. 15센티 정도의 길이로 다섯 줄 이상 긋거든요.
그리고 긋고 나면 많이 묻은 부분, 적게 묻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한 번 문질러주게 됩니다. 용기 가지고 문질렀다가는 더 흥건해질테니.
귀찮아요. --;; 그냥 용기째 손에 들고 문지르는 것으로 끝내고 싶어요.
그리고 안 그래도 액체라 스틱보다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묻는 양이 많아서 미니 선풍기 앞에서 팔 들고 기다리다보면 바쁘게 준비할 때는 조금 신경질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에 수정액 자차 바르고, 데오 바르고, 선풍기 앞에서 팔 들고 두 제품이 마르기를 기다린답니다. 누가 보면 정말 웃길 거예요.)
이 제품도 겨드랑이 주름과 모공에 허옇게 끼거나 옷에 묻어나지 않는 것은 좋습니다.
땀냄새를 억제하는 기능과 땀이 덜 나고 빨리 마르게 하는 기능은 사실 오옷~할 정도로 강력한 것은 아닙니다만 바르나 안 바르나 똑같다고 느낄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뭔가 좀 낫다고나 할지.
이 제품은 사용한 기간이 길지 않아서 옷을 변색시키는 정도는 아직 알지 못하겠어요.
초여름이 되면 데오도란트를 항상 쓰고 있지만,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사실상 필요없는 물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이라기 보다는 안심이 되는 정도???
저는 암내나는 것도 아니고 땀을 적게 나게 하고 싶어서 쓰는 건데 그냥 드리클로를 써 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쉽게 구입할 수 없고 용기 때문에 많이 묻어나며 균일하게 발리지 않아서 손이 한 번 더 가게 만드는 불편함이 있지만, 나름대로 천연 소금 성분이라는 신선함 때문에 별은 세 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