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한창 잘 쓰다가 올해 다시 꺼낸 제품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면서 6천원쯤 주고 샀습니다. (새 데오도란트를 샀는데 마음에 좀 안 들어서 구관이 명관이로구나 하는 심정으로.)
투명한 겔 타입의 데오도란트입니다.
용기 밑부분을 돌리면 위쪽에 있는 6개의 구멍으로 묽고 투명한 겔이 뾱뾱 올라옵니다. 위쪽은 둥글넙적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바르기 편하구요.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바르는 양을 내 뜻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적은 양을 넓게 골고루 바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밑부분을 얼마나 돌리느냐에 따라 정말 병아리 눈물만쯤 쓸 수도 있고 듬뿍 쓸 수도 있지요.
적은 양을 골고루 바르니, 옷에 허옇게 묻어나는 경우가 없어서 좋습니다.
스틱 타입은 고체이다 보니 두껍게 발라지는 경우가 많고, 올해 산 롤 온 타입은 굴려가면서 바르다보면 흥건하니 액이 너무 많이 묻어서 마음에 들지가 않아요.
무향 제품이라서 땀냄새를 억제하는 기능은 향이 있는 제품에 비하면 그렇게 강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향수를 쓰는데, 향이 있는 데오도란트를 함께 쓰는 것을 싫어하고 또 한국인은 대개 아포크린선의 활동이 약하니까 여름이라도 샤워만 매일 한다면 땀냄새 억제는 별 문제 아니라 생각하고 있구요.
땀은 확실히 덜 납니다.
땀이 덜 난다는 점과 양을 뜻대로 조절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단점은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변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한 해 여름이 다 지나보니...ㅠㅠ (절대 이렇게 되지 않는 겔 타입 데오도란트로는 뭐가 있을까요?)
쓴 뒤에는 용기 밑부분을 반대로 돌려서 겔이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한 뒤에 뚜껑을 덮어요. 그러지 않으면 뚜껑을 여닫는 압력 때문인지 용기 밑쪽을 돌리지 않았는데도 겔이 구멍 위로 올라와서 뚜껑 안쪽에 묻거든요.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라 별 하나 빼고, 옷의 겨드랑이쪽 색이 변해서 또 하나 뺍니다.
( 1 v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