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캣의 다섯 종류 립스틱 중, 반투명하고 촉촉하게 표현되는 제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표현이죠.
제가 산 것은 샤이니 오렌지라는 색상인데요, 다른 제품을 너무 많이 테스트해 보고 미안해서 그냥 집어 온 겁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트로픽 오렌지라고 부르는) 채도 높은 주황색이었고, 저는 분홍-빨강-다홍 선에서 고르면 거의 실패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실패입니다. ㅠㅠ
눈으로 봤을 때랑 색이 너무 다른 거에요.
하나도 샤이니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주황입니다. 흰 옷에 김치 국물 번졌을 때 나는 그 색이요.
입술색이 진한 편인 친구한테 발라 봤더니 색이 좀 더 선명해졌지만, 아무튼 제 입술에서는 그냥 김치 국물색이에요.
지속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립글로스보다는 좋은 편입니다.
거슬리는 냄새도 나지 않고요.
에스티의 퓨어칼라 라인에 견줄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약간 기름진 느낌으로 발리지만요)
색상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것이 흠이네요.
발라 보고 샀으면 색 때문에 실망할 일도 없었겠지만, 아무튼 눈으로 봤을 때하고 다르게 저한테 안 어울리는 색이었으므로 제 맘대로 별 반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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