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용기에 들은 라벤더 향 바디로션인데 펌프식이어서 목욕 후에 쉽게 덜어 쓸수 있고 사용감이 좋아서 자주 손이 가는 바디로션이에요. 펌핑 양이 의외로 많아서 한번 펌핑에 하반신, 두번째 펌핑에 상반신에 사용합니다. 윤기가 도는 크림색 로션묽기인데 유분기가 상당히 있는 듯 손에 넉넉히 바르면 약간 번질거리지만 발림성이 어찌나 좋은지 약간 물기가 있는 몸에 펴바르면 곧 마르면서 적당히 보습상태로 남아요.
원래 보습기능을 해주면 수딩효과도 있고 하겠지만 특별히 간지러움을 유발하거나 그런것이 없이 피부건조나 미미한 자극들을 가라앉혀주는것 같습니다. 보습정도는 양을 조절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겨울엔 좀 꼼꼼하고 양을 넉넉히, 로션이 마르면 더 건조한데는 한번 더 발라주고, 여름엔 앞에 말했듯이 물기가 있을때 양을 조절해서 희석해 재빨리 발라주고요. 얼굴엔 바디제품을 잘 안바르는데 사용감이 꽤 편안하고 좋아서 슬쩍슬쩍 목에 바르면서 입가, 볼에도 발라주는데 특히 이 로션이 좋은 곳이 입술이에요. 입술에 아주 조금 짜서 발라주면 무척 매끄러워져요. 그래도 양이 좀 넘치면 유분감이 많아 얼굴엔 많이 바르지 않아요. 얼굴 몰래 바르고 가듯이 슬쩍 손으로 만지고 가는정도예요. 핸드로션으로도 효과가 톡톡한데 펌핑양이 많아 적은양으로 발림성이 좋으니 양조절을 좀 신경써야하고요. 이런 사용감으로 페이스용도 나오면 좋을텐데 한두가지 써본 얼굴용 크림은 유분감이 너무했어요.
다 좋은데 단점이라면 가격이 썩 싼것은 아니겠지요? 전 요즘 통 감이 안와요. 비싼지 싼지.. 제가 살만했으니 샀겠다 싶은데 그래도 적은 양으로 발림성이 좋아 사용기간으로 상쇄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향이 처음 썼을 때 '왜이러나....'싶었어요. 기름기 낀 라벤더 향이랄까? 차라리 장미향으로 살껄 좀 후회가 되긴 했는데 계속 쓰다보니 또 잔향은 라벤더 향이 나고 괜찮습니다. 바디클린져나 샴푸의 라벤더 향은 한없이 좋았는데.. 향이 로션냄새 그대로 강하게 남는것이 아니라 괜찮은것 같아요. 별감점은 가격보단 거의 향이 잡수셨습니다.
다음엔 장미향을 사볼까해요. 장미향도 라벤더처럼 클린져의 향과는 다르겠지만요. 향이 괜찮다면 4계절 언제나(건성피부에) 쓰기 좋은 바디-핸드 로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