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서 푸석푸석 건조해지는 팔다리를 불쌍히 여겨 발라줄 것을 뒤지다가 나온 샘플을 써봤어요. 정품은 200ml에 4만원.
흰색크림인데 향이 좀 특이해요. 그렇지만 향에 민감하진 않은지라 그들이 주장한 "바디를 감싸주는 상쾌함과 우아함, 자신감의 느낌 -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시키도록 도와줍니다. 새롭게 충전된 에너지를 발견하실 것입니다."라는 효과는 못느꼈어요.
피부에 발라보면 굉장히 가벼운 느낌으로 부드럽게 펴발라지고 흡수된 후에 만져보면 촉감도 대체로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죠. 그렇지만 한겨울에 피부가 하얗게 일어날 때 튼실한 보습을 하기엔 좀 부족하지않을까 싶어요. 한번은 단독으로 발라보고 또 한번은 밑에 알로에 젤을 바른후 발랐는데 확실히 후자만은 못하더라구요. 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제품 컨셉이 부드러운 피부결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자연적인 향에 중점을 둔 제품인가본데 (홈페이지 가보면 근육이 잘 긴장되는 목주변이나 어깨에 발라주는걸 권하고있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유분기가 적으면서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는 바디제품이므로 원하는 바에서 살짝 비켜갔다고 할 수 있네요.
필수품쪽이기보다는 기분전환용이 아닐까 싶어요.
지릿한 향이..-_-
guest(springvil) (2005-03-21 02:11:11)
뻑뻑하고 유분감이 약간 있는 하얀색의 크림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얼굴용 영양크림을 떠올리면 그것과 비슷할 거예요.
향은 역시 오트란퀼리티 향인데요, 이게 쫌.... 미묘하게 다릅니다.
분명 얼핏 맡으면 거의 같은데, 첨에 바르고 나서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면 어딘지 모르게 지릿.....한 향이 납니다. --;; 뉍~ 지릿한 냄새.
한 두어 시간 지나면 지릿한 냄새가 사라지긴 하는데,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죠. 질감이 무거워서 핸드크림으로 써도 좋겠구나~ 싶어서 발랐다가 한참을 고통스러워했습니다.(저희 엄마는 괜찮다고 그러시지만..^^)
로션이 아니라 크림이므로 보습력은 좋습니다.
발림성은 별로라 비교적 많은 양을 덜어 놓고 발라줍니다. 좀 귀찮죠. 유분이 있어서 바르고 손 씻을 때 보면 기름기가 느껴져요.
일단 지릿한 향이 사라지고 나면 원래의 오트란퀼리티 향이 꽤 오래 지속되요. 정말 향수 대신 써도 좋을 정도로.
특히 이 크림은 좋아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던데, 향수 대신 바디제품을 즐겨 쓰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테스트 해 보세요. ^^
저는 초반의 지릿한 향이 매우 싫어서 별은 둘 반입니다.
유분기보다는 수분감이 느껴지는 바디크림
guest(naomi) (2005-03-21 02:09:52)
오 트란퀄리티라인의 제품이라 향은 시원합니다.
설명서를 읽어보면 어깨 같은 뭉친 곳에 발라주면 좋다고 나와있길래..
며칠동안 어깨가 뭉쳐서 어제 이 제품을 바르면서 계속 어깨 근육 마사지를 해줬습니다.
뭐~ 파스를 발랐을때 보다 약한 화~ 한 느낌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계속 덧발라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문지르는 중간중간 까만 때가 나오더군요.. ^^
이렇게 중간중간 결과물(?)이 나오면 더 많이 덧바르게 되는 것 같아요.
제형은 반젤리 같은 형상이라서 바르고 나면 유분기보다는 그냥 수분감이 느껴지는 바디크림입니다.
향도 그렇고 보습력도 그렇고 산뜻한 바디크림이 걸맞는 계절인 봄과 가을에 적합한 제품 같네요.
딱히 꼬집어 나쁜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200ml에 사만원인 바디크림을 구입해야 할 뚜렷한 메리티는 없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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