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수에서 후기를 읽어 보고 구입했습니다. 애초의 목적은 '파우더리한 아이섀도우에 펄감을 더해 주는 용도'로 산 것이기 때문에, 그쪽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속력을 더해 주는 용도로는 미샤나 바이손의 상대적으로 훨씬 저가인 크림 섀도우도 꽤 훌륭했기 때문에...반짝반짝함이 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일단 단독 발색은 훌륭합니다. 자연광에서 보나 불빛 아래서 보나, 과하지 않으면서 피부가 매끈하게 돋보이는 딱 적당한 라메인데요. 뭉침이나 크리즈 현상도 적어, 눈 모양에 따라 단독으로 써도 괜찮을 듯합니다.
하지만 원래 생각했던 '펄감을 더해주는 용도'에는 거의 효과가 없네요. 일단 이 제품의 펄감은 라메 자체가 작고, '반짝반짝/번쩍번쩍'보다는 '은은'하고 '자르르'한 편이기 때문에, 위에 섀도우를 얇게만 덮어도 거의 흔적이 없어지네요(흑흑). 위에 덧바른 섀도우의 지속력을 더해 주는 용도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나, 그런 기능은 사실 위에 언급한 저가 제품에서도 맛본 것이었기 때문에... 눈썹뼈나 눈머리에 포인트 용도로도 써 봤는데, 역시 그렇게 티가 나는 편이 아니고요(이런 용도로는 더 펄감이 크고 화려한 제품이 어울리죠)
얇게 펴발리고/크리즈가 적어 사용감이 좋고, 베이스로 쓰는 크림 제품이라는 특성상 적은 용량임에도 엄청 오래 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펄감이 조금 더 했으면 좋았겠다...란 아쉬움은 들어요.
블루 H5
guest(homeplus) (2005-03-14 17:38:57)
6g에 ,000 짜리 너무 비싼 크림새도우입니다.
요번 봄에 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H1 , H2 골드, 화이트인데 품절이래요.. 그런데 5번은 여름이 다가와서 괜찮을 것 같아서 구입했어요.
테스트할때처럼 펄이 자글자글... 요즘 왜이렇게 펄이 좋아지는지.. 오히려 회사다닐때 대충하고 다니다가 집에서 전업주부 하면서 화장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주 소량을 찍어 발랐는데도 골고루 퍼지면서 얼룩이 안 지네요...
저는 페이스샵꺼랑 후후(3개까지 샤도우에 넣어 있는 크림새도우)꺼 써보면서 크림 샤도우는 쓰기 불편하구나 했는데 우리아기 친구네 집 가서 그 집엄마 바비브라운 크림새도우를 써보고, 놀랬는데, 이 시세이도 제품을 발라보니 크림새도우가 사용하기가 편하구나 싶어요
저는 안경을 써서 가루가 날리는 새도우를 쓰면 눈이 충혈이 되어 버리거든요.
1. 보이는 색상 그대로 발색이 되고
2. 소량을 써도 잘 퍼지면서
3. 오후가 되어도(아침 9시에 발랐는데, 저녁 6,7시까지
그대로) 뭉치지 않고, 그대로 있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돈만 많으면 다 사고 싶지만서도 하나로 만족해야죠.
6g이라도 정말 오래 쓸 것 같은데,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별 4개 줍니다.
H2
guest(짱아) (2005-02-05 10:53:05)
더 메이크업라인 신발매의 크림타입 아이섀도입니다. 6g(21oz), 33000원. 현재 다섯가지의 색상이 나와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색상은 H2의 화이트라이트입니다. ^_^
케이스 : 두꺼운 유리의 둥그스름한 팟타입. 더 메이크업 특유의 고급스러운광택의 플라스틱 뚜껑입니다. 유리그릇의 내부는 굴곡이 없어서 구석구석 깨끗하게 쓸 수 있습니다. 검정색의 팁이 따로 들어있어요. 비닐재질의 검정색 팁 주머니도 따로 있는데 휴대하면서 잃어버리기 쉬워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크림 타입의 섀도는 손으로 바르는 편을 선호하기때문에 따로 휴대하다가 팁을 잃어버린다해도 그닥 불편하진 않을 것 같네요.
색상 : 편광펄이 가득 들어있는 은빛입니다. (펄은 마치 PN쥬얼 온 베일 펄리핑크의 느낌입니다.) 편광펄때문인지 PN스파클링 아이즈의 화이트와 비교해 화려한 느낌이에요. 각도에 따라 은빛이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살짝 바르면 눈가가 자연스럽고 귀엽게 반짝반짝- 두껍게 바르면 흰색빛이 매우 화려합니다. 여러번 덧발라서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내기 쉬워요. 편광펄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합니다만, 지저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은은하게 베이스로 깔거나, 눈 밑부분에 바르기 참 좋아보이는 색상이에요.
H4의 스프링 플럼 역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핑크색에 가까운 자주빛이 도는 베이스에,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카키색이 돌아요. 이 색상엔 오팔펄이 들어있다고 해요. 여유가 생기면 H4도 구입할 생각입니다.
질감 : 하이드로 파우더라고 해서 처음엔 촉촉한 파우더 타입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내용물을 봤을때 고형이라서 약간은 기대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만졌을때의 질감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뜻한 손으로 부비는 순간, 약간의 시원한 느낌과 함께 녹아내렸습니다. 액체상태로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눈가에 바르는 느낌이 촉촉했습니다.
세팅은 촉촉하지도, 매트하지 않을 정도구요. 손으로 만지면 약간 묻어나긴 해서 걱정했습니다만, 크리즈는 거의 볼수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제 눈가는 매우 건조하지만 쌍꺼풀에 크리즈가 심한 편입니다.) 눈가가 지성인 분의 크리즈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속력 : 지속력 좋습니다. 오전에 바르고 메이크업 수정 없이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집으로 돌아와서 거울을 봤을때도 그대로였어요. 춥고 건조한 날이라 지속력에 힘을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예쁜 펄감과 함께 단독으로도, 다른섀도와 더불어서도 널리 쓰일 수 있는 유용성과 손과 닿았을때 사르르 녹는 재밌는 질감. 하루종일 거뜬한 지속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팁으로 바르시는 분께선 따로 휴대해야하는 팁이 불편할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는 5가지로 색상군이 한정되어있기때문에 별 반개 감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