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에 450ml 가량의 용량은 맘에 들었죠. 큼직한 통은 다 쓰고 나서 바디 스크럽이라도 만들어서 담아 놓음 좋겠다 싶었구요.
뚜껑을 열어 보니 뭉클뭉클 혐오스러운 색상과 질감의 크림 비스무리한 것이 듬뿍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페수에서 후기 본 것도 있고 해서 일단 신뢰를 하고 샴푸한 머리에 넉넉히 덜어서 머리 끝부분을 위주로 정성껏 맛사지를 했어요.
저는 염색이나 파마를 거의 안 해서 비교적 건강한 생머리거든요. 길이는 어깨를 10cm 정도 넘구요.
근데 보통 트리트먼트들은 바르는 순간부터 뭔가 매끌거리는 느낌이 손을 통해 전해오는데 이건 영 아니더라구요. 대체 내가 뭘 바르는 건지 모르겠다는 회의가 밀려와요. 그래도 기다렸죠.
한 5분 가량 기다렸다가 헹궈냈는데 전후에 차이가 없어요.
전 국산 헤어트리트먼트 제품들을 좋아해서 꽃을 든 남자나 네슈라 같은 건 큰 통을 여러 통 해치웠는데 거기 비하니 퀸 헬렌껀 이름만 퀸 헬렌이지 품질은 무수리 급이예요. 트리트먼트 한보람이 하나도 없네요. 샴푸만 했을 때랑 하나도 차이가 없으니 이게 뭔 조화인지....거기다 냄새가 우웩이예요. 은은한 향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변질된 파마약 냄새나 안 났으면 하는 소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