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벨이라는 브랜드는 립스매커로 유명한 브랜드죠. 음 딱히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팬시점이나 화장품 가게 귀퉁이에 보면 예삐라든가 밀레니엄, 피카소 등등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들 있잖아요. 그 브랜드가 전 늘 생각이 나더라구요. 대체로는 좀 싸구려틱한 제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려니와 타겟도 애들이라서 애정이 가는 브랜드는 아니예요.
본벨을 한국에 알린 제품은 아마 립디보션일 텐데요. 스틸라 립글레이즈의 무수한 카피품 중 하나죠. 저는 이 립디보션에 학을 떼고(입술 껍질 다 벗겨지구 붓구 가렵구 죽을뻔 했어요) 본벨에 대한 미움이 더 커졌는데요. 그 미움을 조금이나마 돌려 놓은 제품이 요 스폰지 온 스파클러 입니다.
케이스는 척 봐도 본벨답게 싸구려틱합니다. 완드 타입 립글로스구요. 이름들도 코튼캔디 클라우드 라든가 피치 스타더스트 등등 이예요. 제가 가지고 있는 두 개가 바로 저것들이죠.
코튼캔디 클라우드는 아주 밝은 핑크색이구 피치 스타더스트는 복숭아-살구 색입니다. 다만 용기 안에서요. 입술 위에선 거의 발색이 안되기 때문에(립디보션도 마찬가지예요) 살짝 혈색을 더 돌아 보이게 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셔야 될 거예요. 이건 어쩜 제 입술 색이 상당히 짙은 핑크색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입술에 트러블이 없었구요, 두번째로 광택이 상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파리끈끈이 같은 끈적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예요.
맥 립글라스같은 유리광택은 아니지만 소프트한 광택이 나면서 제법 지속성도 좋아요. 달달한 맛도 나구요. 머리카락 다 들러붙는 고통도 없고 가격도 $3 이하로 저렴하구 양도 많구요.
전 그냥 배낭 옆주머니에 쑤셔넣구 다니는데 생각날 때 발라주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적당한 광택도 나고 예쁘네요.
하지만 에뛰드 비쥬 립샤인하고 비교해 본다면 에뛰드 쪽이 훨씬 예쁘답니다. 굳이 구입하실 필요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