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싸고 잘 지워지는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찾다가 정착한 제품입니다. 피부 표현은 별 신경 안쓰지만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는 꼭 챙겨 바르거든요. 평소의 메이크업 패턴이 자차 포함 로션 + 루즈 파우더 +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입니다. 여기서 좀 신경쓴 날은 파데도 바르고 아이섀도도 하지만 보통은 저래요.
아이섀도를 안쓰지만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에 목숨 거는 이유는 마스카라 때문이에요. 너구리가 되기 쉬운 눈인지라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가 필수라서 지울 때 신경을 써야 하는 편이죠. 랑콤 비파실을 쭉 써왔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드럭 스토어 제품이 무척 아쉬웠는데, 이젠 고민 끝입니다. 으흐흐..
루메네에서 나오는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제품은 두가지에요. 하나는 오일프리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오일 성분이 있는 제품이지요. 지금 후기 올리는 제품은 랑콤 비파실처럼 오일이 섞여 있어서 가만 놔두면 오일층이 분리됩니다. 병도 푸른색이에요. 마구 흔들어서 섞어준 후 화장솜에 묻혀서 지워주면 마스카라까지 깨끗하게 지워져요.
펄이 든 아이섀도와 마스카라 베이스까지 써서 꼼꼼하게 화장한 날은 두 번 지워주면 깨끗하게 지워져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지울 때는 눈가에 얹어뒀다가 녹여내는 기분으로 화장솜을 문질러줍니다.
랑콤 비파실과 비교하자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지워내는 힘은 랑콤이 조금 더 우세하네요. 화장솜 한 장을 적셔서 양쪽을 다 깨끗하게 지워내는 비파실과 달리 루메네는 조금씩 잔여물이 남아서 두번 째 화장솜을 적셔서 꼼꼼히 거울을 보며 지워내야 하거든요. 속눈썹에 얹어놓고 기다릴 필요없는 랑콤과 달리 루메네 제품은 몇 초 정도 눈가에 올려놓고 녹여내는 기분으로 지워야 깨끗하게 지워지구요.
하지만 $5.99라는 가격이 무시못할 장점이지요. 워터 프루프 마스카라가 아니면 어떤 마스카라든 무난히 지워지므로 굳이 비파실과 성능 차이도 없구요.
20불이 넘는 비파실을 손을 달달 떨며 사용하는 시절은 저로서는 끝난 것 같네요. 비파실이라는 제품이 없었더라면 별 다섯 개 아낌없이 헌납하고 싶지만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지울 때 비파실보다 쪼오금 딸린다는 점에서 별 반 개 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