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는 생각보다 많이 구리구리~합니다. 플라스틱이 꽤 허접해보이거든요. 안에 들어있는 필름은 처음 쓸 때부터 벗겨서 다른 곳에 넣어뒀습니다. 팁은 위치가 잘못된 모양인지, 자꾸 떨어뜨리게 됩니다. 근데 팁이 의외로 꽤 좋아서, 팁으로 바르면 아주 발색이 잘 되네요.
내용물은 부드러우면서도 분필처럼 점성없이 발리네요. 그런데 가루날림이 없는 듯해요. 제품 내용물 주변에 가루가 떨어져있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아주 단단한가봅니다. 제가 꽤 많이 떨어뜨렸는데, 금도 안 갔고 가루도 안 떨어진채로 말짱! 하거든요. 둥글둥글한 케이스모서리 때문인지 자꾸 떨어뜨리게 돼요.
지속력은 대단하지는 않습니다만, 괜찮아요. 발색은 좀 약하네요.
300호 핑크색 배경이 흰색이라 그런지, 색깔이 겉보기에는 흐려보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흐린 핑크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섀도와 비교해보니 그렇지도 않아요. 어정쩡한 핑크색 정도? 그런데 발색이 약해서 흐린 핑크색처럼 발려집니다. 맥의 핑크프리즈를 아주 약하게 바른 느낌이 나요. 은펄이 잔잔하게 깔려있습니다. 핑크색 아이섀도 베이스로 좋구요. 무난하지만 굳이 이걸 살 필요는...?
210호 하늘색 역시..케이스 바탕이 하얀색이라서 이 컬러도 흐린 하늘색으로 착각했습니다. 처음에 빛 님이 이 섀도를 제게 넘기실 때 색깔을 보고는 이 예쁜 섀도를 왜 그렇게 혹평하셨을까...했는데 써보니 알겠습니다 -ㅅ-;
보브 바비 블루 아이섀도를 제가 후기로 맑은 군청색으로 써놨는데, 아주 흡사한 색입니다. 이 색깔...상당히 어정쩡한 색입니다. 베이스로 깔기에는 너무 진하고, 포인트로 넣기에는 흐리고, 수채화처럼 발색되어서 별로 안 예뻐요. 펄감이 예쁜가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내장된 팁으로 바르면 또렷한 색이 나오지만, 조금만 손이 스치면 흐려집니다. 은펄도 안 예뻐요. 컬러와 따로 놉니다.
베이스로 크림색을 깔고 덧바르면 좀 하늘색처럼 보이네요. 그냥 피부컬러에는 희한하게도 청록빛이 나와요. 위에 방법 외에는 별달리 활용법이 없네요. 왜 이런 색을 내놓았을까나;
용량은 3그램으로 넉넉하고, 색을 잘 고르면 그럭저럭 쓸만하군요. 하지만 가격에 비해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없는 섀도네요. 케이스, 발색력, 가격 다 감점.
연한 하늘빛입니다. 텍스쳐는 매우 부드럽습니다. 손으로 만질때는 고운 느낌인데, 막상 브러쉬로 눈에 바르면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눈에 대는 순간 분필 가루같다고 생각했으니깐요.
이런 연한 그것도 푸른 계열의 색은 발색이 무척이나 의심스럽죠. 과연 회색빛으로 될것인가 아니면 녹색빛이 돌것 인가? 이 제품도 보이는 색상 그대로 발색 되지 못했습니다. 녹색빛이 많이도는 탁한 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회색빛으로 안된것이 다해이죠. 눈의 색이 참으로 흐리멍텅합니다.
지속력이 높지 않습니다. 무척 많이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서 보면 위태롭게 색상들이 붙어있습니다.
케이스는 무척이나 허접합니다. 열기전의 은빛 케이스만 예쁘죠. 그러나 여는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뽀대. 허접한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는 딱딱한 비닐이 덮여있고, 틈에 잘 맞지도 않는 팁이(무척 작은) 들어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비닐은 날라가고, 팁은 자꾸 틀을 벗어나고..
가격에 비해 어디 하나 맘에 드는 곳이 없는 섀도우네요. 320번의 핫 핑크 색은 그나마 색상이라도 맘에 들었는데 210호는 색부터 흐리멍텅..맘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