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디자이어는 캐시캣에서 나온 스틱형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파데는 아니고, 블러셔나 하이라이터용입니다. 파데로 쓰기엔 펄이 꽤 많은 편인데다가 커버력이 거의 없거든요.
색상은 아이보리~베이지 색상군이 세 가지, 블러셔로 쓸만한 놈은 러블리 피치 하나, 이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전 얼굴 어디에도 파우더리한(좋게 말하면 뽀송, 나쁘게 말하면 푸석)표현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스틱 타입은 반투명하면서 매끈하게 발라져서 참 좋아하죠.
슥슥 그으면 매끈매끈한 느낌으로 발라집니다. 발색은 한 번 슥 그으면 바른듯 만듯 약간 화색이 돈다...싶은 정도구요. 저런 색이 그냥 나진 않아요 ^^ 저만 그런지, 블러셔 색상 조절에 늘 애를 먹는데, 한 번 슥 그어주면 적당한 색이 나와서 그 점이 특히 맘에 듭니다. 경계선 부위를 스폰지나 손가락으로 잘 펴 발라주시면 볼화장 끝.
케이트의 크림 섀도 펄이랑 비슷한 가는 은색 펄이 들어있습니다.
지속력은 제 볼에선 워낙 뭐든 잘 버텨내긴 하지만, 괜찮은 편이구요. 파우더까지 한 상태에서 발라주려면 아래 화장을 좀 밀어내면서 뭉치긴 하는데,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너무 힘을 주지만 않으면요. 적당히 토닥여 주면 진압될 정도거든요.
사용 편리하고, 색상 맘에 들고, 인터넷가 기준 1만원대 중반의 적당한 가격에 (스틱형은 외제가 많아서 너무 비싸요 ㅠㅠ) 케이스까지 이쁘네요. 모처럼 맘에 쏙 드는 제품인데, 왜 단종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
아직까지는 쉽사리 구할 수 있긴 합니다만...쩝...★★★★★ 주려다가, 단종된 제품이 이제야 제 손에 들어왔다는데 분개하며, 그리고 더 이상 만들지 않은다는데 분개하며...★되겠습니다. 완전 심술. -..-
러블리 피치
guest(TOMATO) (2003-09-02 14:33:19)
오늘 화장품 가게에 쓰윽 잠행을 나갔는데, 캐시캣의 스틱제품들이 새로 나온 것이 눈에 띄더군요. 스틱 파데와, 스틱 볼터치. 스틱 파데는 손등에 바르는 순간, 갈라지더군요; 그런데 요놈, 스틱 볼터치. 손등에 쓱 긋는 순간 가볍게 샤샤샥 발리며, 은은한 펄감을 빛내는 분홍빛을 발하는데. 예쁘더군요. 스틱형 볼터치를 처음 발라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펄이 과하지도 않고, 메이블린의 퓨어로즈처럼 텁텁하지도 않은 그런 펄입니다. 그런데 지속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듯.
그러나, 거북이 등껍질같은 제 손등에 이리 가벼이 발려진 것을 보면 발림성은 좋아요, 좋아-.
가격은 18000원. 색이 한 종류뿐이라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