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처음 쓴 때가 2002년 겨울인데 여전히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 주로 국내에서 여행다니는 저와는 달리 해외로 여행다니는 친구가 이런 희귀한(?) 제품을 공수해오는데 친구 여행지로 미루어봐서 이건 북미나 유럽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에 위치한 유기차단제인 Octyl Methoxycinnamate 이 SPF50이란 지수를 혼자 짊어지고 있습니다. 항산화성분 Glutathione, Scutellaria Baicalensis Extract, Ectoin 에 진정성분 Dipotassium Glycyrrhizate, Thiotaurine 이 들어있고 그외 Silica, 실리콘 성분 혹은 그 원료가 되는 것이 여럿 보입니다.
쇠구슬이 든 수정액 타입으로 묽은 흰 색이지만 줄줄 흐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수정액 타입에 비해 좀 더 불투명한 느낌이 듭니다. 백탁은 있긴 하지만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투명한 백탁과는 다른 투명한 느낌이죠. 전 피부가 매우 흰 편이라 창백한 백탁이면 눈 주위에 연갈색 그늘이 생기는데 얼티메이트 선블록의 백탁은 뽀얀 백탁이라 눈 주위에 핑크빛이 돕니다. 다른 선블록을 바르면 아무 말 없던 사람들이 얼티메이트 선블록을 바르면 오늘 너무 예쁘다고 한 마디씩 합니다.
바른 순간은 약간 번들거리지만 금세 흡수되고 다른 수정액 타입에 비해 세팅시간이 짧습니다. 피부를 조이는 듯한 느낌은 없진 않지만 다른 것에 비해 덜하군요. 마무리감은 보송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매트하진 않습니다. 이해되시려는지...-_-; 제가 유수분 부족이라 피지에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크림 타입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요철이 메꿔져서 매끄러운 피부 표현이 됩니다. 화장은 거의 안 하는 저지만 자외선 차단만이 아닌 다음 단계까지 염두에 둔 것이 흡족하군요. 항상 클렌징 오일로 지우긴 하지만 성분표를 보면 방수제와 특수수지성분이 있어서 클렌징 오일 외에는 세정이 어려울 것 같아요.
왼쪽으로 살짝 튀어나온 비대칭 용기라 언뜻 볼 때마다 귀엽습니다. 입구가 지저분해지는 건 용기를 바닥과 수직으로 해서 나오게 하고 살짝 기울이면서 바로 세우기 때문에 그다지 못 느꼈습니다.
11살 때 광화상 전력이 있는 제가 사용하기에 SPF/PA지수 둘다 높고 성분상 믿음이 가고 피부 위에서 오래 지속된다는 점은 만족하지만 제가 신뢰하는 이산화티탄, 산화아연이 향료 다음으로 오는 점이 아쉬워서 별 반 깎습니다.
정학할 자차
guest(ringring) (2006-04-25 02:20:27)
만셉니다!
드디어 정착할 자차를 찾았습니다. 소피나 자차를 두 통이나 썼지만 왠지 미끄덩한 느낌이 맘에 안 들어서 "어딘가에 꼭 맞는 자차가 있을꺼야"라는 생각으로 이것 저것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도 이런 생각으로 찾고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안 나타나는 군요-_-) 페수 후기를 뒤지고 뒤져 평이 좋은 것들을 찾아 써봤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꼭 맘에 드는 자차는 찾기 힘들더군요. 제가 찾는 자차의 조건은
1.성실한 자외선 차단력
2.유분감이 적고 답답하지 않은 느낌
3.피부를 너무 건조하게 해서 찢어지는 느낌은 없을 것
4.화장을 하지 않고도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톤 정리효과.
5.넉넉하게 바를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 많은 양
이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자차는 이 다섯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킵니다.
수정액 자차이지만 묽은 로션같은 질감이에요. 알콜기는 거의 안느껴집니다. 로션 바르듯 바르면 아주 약간 밝아집니다. 하지만 백탁이 많지 않아 아주 자연스러워요. 자차를 처덕처덕 거의 쳐바르는;;수준으로 바르지만 어색하지 않게 그저 톤 정리하는 정도로만 밝아집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약간 번들대지만 금방 정리가 되구요. 따로 화장을 안해도 특별히 피곤한 날만 아니면 그럭저럭 봐줄만 해요.^^
얼굴에 착 달라붙어서는 피부를 좀 덮어준닥 게다가 수정액 자차 특유의 뻑뻑함이랄까..왜 시간이 지날 수록 피부가 마르고 있단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게 없습니다. 앗 그러고 보니 건조함이 안 느껴지는건 자차 전에 바른 DCL의 하이포텐시 C 스케이프 세럼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이제품도 바로 후기 씁니다~~) 뭐 하여튼 하루종일 편안합니다.
단점이라면 지우기가 좀 힘들어요. 폼클로만 했더니 전혀-_- 안 지워지더라구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괜찮습니다.
100ml에 450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용량 대비하면 비싼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잘 애용하는 사이트에서 구입했으므로 구하는데 별 다른 어려움은 없었거든요. 그래도 국내에서 구입하기 좀 힘들꺼 같아서 별 반개 깍습니다.
나무랄데 없는 자외선 차단제
guest(Gumee) (2003-07-28 00:00:00)
100ml 에 US$36 입니다. 징크옥사이드가 무려 13.9% 들어있어요.
향이 들어가 있어요.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오래 맡으면 띵~ 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에겐 그다지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무향이 훨 좋았겠죠.
모든 수정액 자차처럼 안에 구슬이 들어가 있고 흔들어 쓰는 하얀색의 유액입니다. 다른 수정액 자차들의 30 ml 정도에 비해 용량 대비와 오래쓸수 있다는 점에 비하면 크게 비싸지는 않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는 확실히 비싸죠. 넘 비싸요~.
주요성분이 확실히 명시되어 있는점은 좋구요. 북미 생산 제품이라 그런건지도...징크옥사이드가 무려 13.9% 들어있어요.
전 노란끼가 약간 도는 대체로 하얗고 중성에 민감성 피붑니다. 소량으로도 아주 잘퍼지고 한번 넓게 바르면 백탁이 없구 세번 정도 덧 발랐을때 비로소 뽀얗게 보였어요. 부담스런 백탁이 아니라 저에게는 피부좋아보이는 뽀얀 ~ 머 이런거여..마음에 듭니다.
중성 피부인 저에게는 당기지는 않구 한여름에 바르면 적당히 매트하고 절대 번들거리지 않는 정도 입니다. 눈가에도 발라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았어요. Water-Resistant 라 되어있고 전 오일이 들어있는 리무버 패드로 지우는데 잘 지워 집니다.
용기는 귀엽긴 하지만 흔들어서 사용후 용기 입구가 지저분해지고 시세이도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온라인으로는 구입하긴 힘들다는 점. 또 비싸다는 점들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썬블록인거 같아요..
무난한 지성용 자차
guest(pooka2) (2003-07-28 00:00:00)
아넷사 라인이 아닌, shiseido USA 제품이구요,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 파란패키지에 오랜지색이 곁들어진(우리나라엔 선스틱이랑 파우더 파운데이션 둘만 있는것 같아요.)라인에 있는 제품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거 미주나 호주 지역만 있는거 같아요. 아님 아넷사라인이 동양권에만 있는거거나. 캐나다에서 아넷사 찾으니 없다더군요.
암튼, 이녀석도 수정액타입으로 딸깍 거리는 쇠구슬이 들어있습니다. 가격은 약$42(CD)쯤 준거 같구요, 100ml로 넉넉한 양이 들어있습니다. 일단 가격 대비 양은 그럭저럭 만족.
제형은 약간 묽은 밀크타입. 사용감이나 향 자체가 아이오페에서 나왔던(새로나온 노란 패키지는 안써봐서 몰겠구요) 선 세이프티 에센스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가네보처럼 죽~흘러내리는 타입은 아니구요, 바를 때 약간의 유분은 느껴지지만 금새 휘발되구요, 마무리감은 화장혹성(리뉴얼 전)과 엇비슷합니다. 매트하긴 하지만, 넘 바싹 마른 것 같지는 않은-한겹 입혀진 느낌.
백탁은...있는 편에요. 하지만, 다른 수정액 자차들을 사용하기 전엔 백탁이 상당히 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가네보에서 나온 녀석들을 몇 사용해보고 나선 한 중간쯤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정액 자차들과 비교해 맘에 드는건 각질이 그닷 두드러져보이거나...하지 않는점. 아울러 겨울철엔 중 지성 정도이다가 여름이면 초 지성으로 돌변하는 제겐 여름엔 토너 뒤에 바로 발라도 얼굴 당김이 없다는 점. -하지만, 중건성인 저희 엄마는 얼굴 당김 있으시답니다. 뭔가 기분이 석연찮다고 한번 사용뒤에 제 책상위에 도로 갖다 놓으셨어요. ;;-
암튼, 바르고 나면 얼굴에 뭔가 파우더를 가장한 ..입자가 다소 굵은듯 느껴지는 것들이 돌아다니는 느낌은 아닙니다. 짙은 색 파운데이션을 약간 섞어서 마무리해줌 화장이 그닷 두꺼워 보이지도 않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가네보 자차랑 비교해서. 란 전제가 붙습니다.)
성분은 olay자차 로션이랑 같습니다. 하지만 olay는 Octyl Methoxycinnamate 6%, Zinc Oxide 3%인데, 이건 각각 7.4%, 13.9%로 성분비는 다르죠. 그치만, 뭐든 제 편할대로 해석하는 저는 종종 올레이 로션 바른 뒤에 이걸 바르고 나가게 될 일이 있으면 (물론 둘다 나름대로 충분히 바릅니다.)'뭐, 한쪽이 다소 부족하게 될일이 있더라도 다른 한쪽이 보충되어지지 않을까' 하는 억지 논리로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나가곤 한다는......-_-;(압니다. 이럼 안 되는건.)
단점은요, 용기가 얼핏 보기에 무지 깜찍스럽고(아, 제게만 그렇습니까?6-_-) 예쁘지만 쓰다봄 용기 입구에 잔여물이 뭍고, 남고 해서 지저분해 진다는 점. 그리고 향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입니다. 이거 바르고 밥먹고 방에 다시 들어감 그닷 향기롭지도 않은 향이 코를 확~쏠정도로 짙거든요. 향에 유난히 민감하신분이나, 건성에게는 비추.
말고도 클렌징이 어렵단 점도 있지만 이건 거의 모든 수정액 타입 자차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또 어차피 클오로 세안하는 쪽이라 그닷 신경쓰이진 않는 부분이구요.
전반적으로 제게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이는-현지가로 구입 가능하다면 재 구매의사 100%인 자차입니다. 별점으론 4개쯤?! (반개->구하기 어렵다. 반개-> 향과 용기)
뱀다리-
1.마무리감은 리뉴얼전의 화장혹성쪽이 쬐~~끔 더 매트합니다.
2.자차괴담(?!)은 어디서나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거 산데가 뱅쿠버 베이 백화점이었는데요, 판매원이 (중국식 악센트가 강한 분이셨습니다.) "이건 spf지수가 높아서 소량만 바르고도 하루종일 간다..."는 소싯적부터 어디선가 많이 들어오던-무척 '유형화'된 얘기를 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시더군요. 어차피, 면세점까지 또 가긴 귀찮아서 살 생각였지만, 순간 씁쓸히 웃어주게 되더라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