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아주 오래전 정모에서 상품으로 받았던 제품입니다. 레드켄 스타일링 제품은 soft hold, regular hold, firm hold로 나누어지구요, 이 제품은 firm hold군에 속하고, 패키지에 보면 숫자로 홀딩력을 표시하는데 이 제품은 '20'입니다. 가장 높은 숫자는 26이네요.
오래동안 긴 생머리를 고수하면서 잔머리 많은 제 머리를 단정하게 정돈하고 지속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지만, 선뜻 스프레이에는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딱딱해짐은 물론이거니와 저녁에 손으로 만져보면 바실바실 부서지고 심한 경우는 허연 스프레이 가루가 부스스 떨어지고...스프레이 사용한 날이면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하는 끔찍한 사용감을 좋아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제품은 스프레이 제품에 관한 저의 선입관을 없애주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머리를 질끈 묶고나서 잔머리를 정돈할 부분에 골고루 스프레이한 후에 가는 빗을 이용해서 빗어주면 손질이 끝납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하루 종일 고대로 유지가 되는 거죠. 홀딩력 퍼펙트! 저녁에 머리감는 것 생략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부스스해진 머리에 살짝 물만 묻혀서 정돈만 해준 적도 있는데, 그때까지도 범상치않은 홀딩력을 유지할 정도더군요.
이렇게 잔머리 손질할때 만족스럽게 사용을 하고선 짧은 커트를 하고 한참동안 고대기로 셋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이 스프레이가 한 몫을 했답니다. 셋팅한 머리를 딱딱하지 않게 고정시켜주면서 저녁이면 폭싹 주저앉는 사태를 막아주는거죠.
생머리 정리든 셋팅한 머리 정리든 여러 가지로 잘 사용을 하였는데, 헉~~ 스프레이 입구가 꽉 막히는 사태가 발생, 쓰레기통으로 향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하루종일 유지시켜준 제품은 이 제품이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