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고의 클렌져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Eve Lom은 영국에 있을 때 알게된 브랜드인데요. 이브 롬의 클렌징 크림은 각종 뷰티 잡지에서 매번 추천상품으로 오르는 인기 높은 제품이었어요. 걍 허연 통에 든 클렌징 크림이 8만원이 넘기 때문에, 처음엔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사용후기들이 너무 좋아서 구입을 해봤습니다.
사용방법이 초보자에겐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저도 사용초기에는 거즈수건의 사용을 제대로 못하고 버벅거려서, 답답한 느낌도 ㅈ들고 기름기가 남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사용법을 익히고나니 정말 개운하고 좋더군요.
이브 롬은 클렌징을 매우 중요시하고요. 클렌징만으로도 스킨케어의 대부분이 가능하다고 보고있어요. 사실 이브 롬의 품목은 그리 다양하지 않구요. 이 클렌징 크림으로 메이크업도 지워주고, 각질제거를 위한 피부 유연과 각질제거, 혈액순환도 도와주어 피부 혈색을 좋아지게 해주고, 모이스춰라이징 기능까지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중지성이라면 클렌징 이후에 다른것을 안발라도 된다고 합니당.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오일 베이스이구요. 아로마가 아주 좋은 제품으로써 클렌징을 하면서 aromatheraphy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제품이예요. 뭐 설명만 보면 모든 기능이 다있는 기적의 클렌져같지요? 저도 사용전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사용을 해보니 왜 다들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물론 기적의 클렌져는 아닙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클렌져입니다.
일단 이 제품의 복잡한 사용법을 보면, 메이크업한 얼굴위에 소량의 크림을 펴발라줍니다. 이때도 그냥 바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평평한 부분을 이용하여, 꾹꾹 눌러주며 귀 뒷부분부터 시작해서 목을 포함한 얼굴 전체에 바릅니다. 천천히, 손바닥을 이용하여 볼, 이마, 턱등을 꾸욱 누르고 5초 정도씩 열을 가해줍니다.
이때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는 림프선이 막힌 부분이므로 좀 더 신경을 써서 마사지 해줄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그부분의 민감함/아픔이 없어질때까지 매일 신경써서 마사지를 할것을 권합니다.
이렇게해서 마사지 단계가 끝났습니다. 다음은 이제 닦아내는 단계인데요. 이때 같이 들어있는 거즈를 사용합니다. 뜨거운 물(너무 뜨거우면 안되고, 온도를 알맞게 조절하세요)에 거즈손수건을 담갔다 뺀후에 펴서 얼굴 전체에 덮고 5초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 동작을 세번 반복합니다. 이때 수건을 덮고있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러 문질러줍니다. 마지막 세번째에는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물기를 살짝 짜낸 후 손에 말아서 얼굴에 벅벅(세게 하면 안되요, 어느정도의 압력만 느껴지게) 문질러 줍니다. 이러면서 각질제거의 효과가 있다고해요.
마지막으로는 그 수건을 찬물에 적셔 얼굴에 덮고 5초간 있습니다. 이 과정은 위의 클렌징과 각질제거 과정을 위해 벌어진 모공을 조이는 단계입니다. 모공을 다시 조여주며 마무리!
캬~ 되게 힘들어보이죠? 저도 처음엔 어리버리 제대로 못했는데, 매장에 다시가서 사용법을 잘 알아온뒤에 했더니 정말 상쾌합니다. 영국사람들도 이 제품을 기적의 클렌징이라고 부르며 극찬하는 이유가 클렌징 자체의 효과뿐아니라 그 아로마를 음미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과정으로서 더욱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용과정이 복잡해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지겹지 않아요. 아로마 향도 좋구요. 과정을 즐기게 되면 클렌징이 재밌습니당 ^^; 호사스러우면서도 충실한 클렌징이 가능해욤.
저는 매일은 안하구요. 일주일에 3번 정도 사용하는데, 사용후의 기분이 너무 좋아요. 메이크업도 말끔히 지워주고요. 따로 각질제거 안해도 되니까 편하구요. 클렌징 과정을 통해 피로도 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니까요. 가격이 비싸긴하지만 상당히 오래쓸 수 있구요. 저같은 경우엔 원애릐 클렌져 용도로 매일 사용하는것이 아니고, 익스폴리에이터 용도로 주 2~3회정도 해주는데 5~6개월은 충분히 사용해요. 3년째 몇통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에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어요 -.- 한국에서 구하기 쉬우면 좋을텐데, 영국에서 공수해서 쓰기때문에 좀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