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섀도우 내지는 뚱뚱한 펜슬 형태로 된 아이 섀도우 중 제일 처음 산 제품입니다. 색상은 bad girl bronze - 펄감 있는 붉은 갈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보다는 살짝 붉은 기가 덜한 색상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부드럽게 발리고 손가락으로도 잘 펴 발립니다. 약간 굵은 듯한 아이라인 그릴 때 쓰려고 산 건데 그러기엔 색깔이 살짝 연한 듯요. 발색은 그냥 저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지속성은 보통이구요 (하루 종일은 못갑니다) 저녁 때 보면 색깔이 뭉쳐 있다 그래야 하나 (크리즈 비슷하나 크리즈와는 좀 다른..) 그런 현상도 보입니다. 그리고 돌려 쓰는 게 아니라 깍아 써야 하는 제품이라 살짝 귀찮네요. (큰 섀도우 샤프너가 필요하실 겁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 여닫을 때 잘못하면 심이 뭉개져요.
이것보다 다섯배도 더 비싼 로라 머시에 섀도우 스틱도 여러개 가지고 있는데요, 로라 머시에 제품이 객관적으로 더 좋은 건 사실이지만 (특히 지속성과 발색력) 그래도 바르기 편하다는 점 때문에 빠르게 화장해야 할 때(=늦잠 잔날)는 여전히 이 제품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여행갈 때도 유용하게 씁니다. 별다른 도구 필요 없이 손가락만 가지고도 잘 펴발린다는 게 상당한 장점이어서요. 눈 밑에 떨어지는 것도 없구요. (로라 머시에건 떨어져서 꼭 면봉으로 닦아 줘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