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평도 좋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닌 파운데이션이어서 구매한 뒤에 정말 좋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점을 생각하며 지난 6개월 간 사용했는데, 저에게는 단점이 장점보다 더 컸던 아쉬운 제품이네요.
제가 리뷰 하는 건 Deauville 색상입니다.
[장점]
색이 잘 맞는 편입니다. 색상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던 결정적 계기인데 매장에서 색을 테스트 하고 이제껏 봤던 파운데이션 중에 가장 제 피부색과 흡사한 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커버력이 좋습니다. 커버력이 중 이상은 됩니다. 덧바르면서 커버력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를 봤을 때, 엄마가 했던 화장느낌을 주는데 커버력이 좋아서 그런 듯 합니다.
어떤 것으로 바르는지에 따라 다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폰지와 브러쉬로 바를 때, 차이가 이렇게 큰 파운데이션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브러쉬로 바르면 상당히 매트해 집니다. 스폰지로 바르면 브러쉬 보다는 덜 합니다.
[단점]
각질 부각이 심합니다. 결정적으로 마음이 돌아선 계기인데, 화장을 막 한 상태는 너무 예쁩니다. 출근해서 회사에 딱 도착해 거울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각질들 때문에 화장 지우기 바빴어요.
글로우 하지 않습니다. 매트하게 마무리 됩니다 그래서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이 있었던 것 같네요.
모공에 잘 낍니다. 화장이 무너질 때, 모공에 잘 낍니다. 그래서 오후쯤이 되면 스폰지나 손으로 슥슥 얼굴을 문질러 주어야 했어요.
[총평]
각질이 많지 않고 모공이 크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막 한 그 예쁜 화장이 잘 유지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손이 많이 가는 파운데이션이었지만ㅠ
지성도 물광을 가능하게 한......
guest(mllemartyr) (2013-05-06 13:10:12)
이 제품이 페수 후기에 없는 게 약간 아리송했을 정도로 나름 유명한 파운데이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써보게 됐고요.
컬러는 Medium 2인 산타페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족합니다. 쉬어 '글로우'다 보니까 처음에는 약간 dewy하거나 반들반들하지 않을까(=지성과 안 맞지 않을까) 해서 구입 전에 온 웹을 뒤져가면서 검색해 보니 쉬어 글로우라고 해서 반딱번들한 물광 차르르 느낌이 아니고 의외로 보송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커버력도 medium이고요. 그래도 매장에 가서 보는 게 가장 낫지 않겠나 싶어서 세포라에서 바르고 아 이건 대박이다! 하고 집었습니다.
바르는 즉시 촉촉~한 리퀴드 제형이지만 바로 셋팅이 되고, 베이스에 따라서 피부표현이 달라집니다. 그런 즉슨, 베이스를 촉촉하게 깔면 좀 dewy하게 마무리되고, 베이스를 프라이머를 깐다든지 해서 매트하게 하면 보송하게 마무리됩니다. 그냥 맨얼굴(+자차)만 한 얼굴에 바르면 지성인 제 피부타입 특성상 사르르 윤이 나는 메이크업이 되고요. 마음에 듭니다. 애초에 완벽히 매트한 표현을 바라고 산 건 아니거든요.
커버력도 medium 맞습니다. 컨실러 쓰지 않고 얼굴 전체에 도포했을 때 얼굴 언저리들에 있던 여드름자국(어두침침하죠 ㅡㅠ)들이 살짝씩 '거슬리지 않게' 보입니다. 완벽하게 커버되진 않습니다 물론. Build-able하지만 쌓아올린다고 해도 heavy까지는 안 됩니다. 다만 홍조는 잘 가려줍니다. 나스의 틴모보다 커버력이 조금 있는 정도예요.
게다가 코 주변에 있던 살짝 큰 모공—지성의 숙명—들이 프라이머 안 썼는데도 싹 가려집니다. 전 여기에 감동받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요철을 메꿔주면서 자기 피부처럼 보이게 하다니요. (물론 자기 피부처럼 보인다-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건 컬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쉬어 "글로우"다 보니 오일프리가 아닌 점이 있고, 덕분에 화장도 잘 버티질 못하고 빠르게 무너집니다. 4~5시간 정도로 버티는 듯 해요. 무너질 때는 꼴보기 싫게 무너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곱게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여드름은 생기지 않았지만 심한 지성분들이시라면 피부가 젖은 듯한? 반질미끄덩 거리는 느낌은 드실 수 있을 듯.
여러모로 봤을 때 지성이 써도 무리없는 깔끔하고 "안 바른 건강한 피부같은" 파운데이션! 이라는 제 목적에 가장 적합한 파운데이션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