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 란 단어와 핑크색 팩키지는 주사피부용 화장품의 단골 팩키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리 흔하지 않지만 붉으죽죽한 피부톤 (전 홍인종이라고 부릅니다 -_-;) 딸기코가 특징인 주사피부는 서양 스킨케어에선 꽤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붉은피부인 경우도 있고 (마일드) 여드름처럼 염증이 솓아나있는 피부까지 다양합니다.
보통 주사피부는 민감함, 과다 피지분비를 특징으로 하는데 슈라멕의 제품은 (사실 중지성용 피부제품도 꽤 리치합니다) 주사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것을 촛점에 두고 있습니다.
크림은 꽤 단단한 밤에 가까운 질감이고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밤타입의 그린 메이크업베이스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산화 티탄과 산화아연이 들어가 피부를 중화시키는 것도 한때 유행했던 "자차겸용 메베" 와 비슷한 제품이라고 볼수도 있구요.
발림성 자체도 유분이 많고 예쁘게 뽀샤시한 피부커버도 아닌 꽤 얼룩덜룩하게 발려집니다. 살짝 발그레한 피부라면 괜찮지만 심한 주사피부 (여드름압출직후의 피부톤) 라면 이 녹색과 붉은색이 서로 뒤섞여 꽤 어색한 피부톤이 됩니다. 차라리 블레미쉬 밤을 바르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커버가 됩니다.
리코라이스나 판테놀등 항염성분들이 들어있어 피부의 붉어짐을 조절해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피지가 적고 매마르고 얇은 종이같은 피부결을 가졌다면 적당하겠으나 (유럽인들에게 더 많겠죠) 피지분비가 많은 주사피부라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차라리 미국 주사피부용 화장품이 좀 더 산뜻하다고 느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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