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 하우스가 에뛰드 였을때부터 이것 저것 많이 써 왔었지만 후기를 쓰는 건 처음이네요. 제가 게으른 탓이죠.-_-;; 요즘 저가 화장품 참 품질이 좋다고는 생각했는데 립스틱 만큼은 솔직히 편하게 들고 바를 만큼 좋은 저가립스틱이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요 제품, 괜찮아요.-_-b
에뛰드 하우스 립제품 라인 중에서는 꽤 고가인 9000원입니다. 용량은 5그램이네요. 제가 써 본 건 5호 1000만 픽셀 라벤다와 6호 펀펀피치에요.^-^ 둘 다 꽤 잘 나가는 색상인 것 같더군요. 저 광고...... LED입술이라...... 좀 유치하고 과장된 면이 있지만 에뛰드 답다는 생각도 들어요. 모델이었던 박신혜도 귀엽네요. 저 위에 나와 있는 주요 성분.. LED 색소와 스마트 핏 포뮬라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ㅁ-;;;; 그래도 위의 설명에 나와 있는 장점이 아주 허무맹랑한 소린 아닙니다.
우선 발색이 상당히 좋습니다. 한 두번 가볍게 발라도 본통 색이 나와요. 그리고 착 달라붙습니다. 이 얘기 하면 절 욕하시는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나스의 쉬어타입 립스틱인 로만홀리데이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거 바를 때랑 느낌이 굉장히 흡사해요!!!ㅠㅠ 물론 바를 때의 느낌만입니다. 바르고 난 후의 발색은 달라요. 나스는 좀 더 맑고 새틴같은 느낌이구 루씨달링은 그래도 어느 정도 립스틱을 발랐구나- 하는 느낌이 있죠. (설명이 너무 이상해 ㅠ_ㅠ) 각질 부각이 많지 않고 부드럽게 발라지는 것이 장점이에요. 색상도 한국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고 들뜨지 않는 색들로 잘 뽑았어요. 특히 펀펀피치라는 색은 거의 대부분에게 잘 어울릴 색인 것 같아요. 요즘 코랄계열이 유행이기도 하죠? 저도 제일 많이 쓰고 있는 색인 것 같네요. 1000만픽셀 라벤다도 처음에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발라보면 생각보다 무난합니다. 진짜 연보라 같은 라벤다가 아니라 핑크가 많이 섞인 라벤다에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발라도 별로 부담스럽지가 않네요. 작년에 히트를 쳤던 연보라 블러셔의 좋은 짝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냥 일반 핑크톤 화장에도 어울려요. 디자인은 다른 분들은 에뛰드가 케이스가 많이들 좋아졌다고 고급스러워 졌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에뛰드 같아요.ㅎㅎ 광고에서는 LED입술이니 고화질이니 그렇게 떠들어 댄 것 치고는 꽤 얌전한 디자인 같아요. 핑크 리본 하나 두르고 -_-ㅋ 차라리 디올의 어딕트 립스틱 처럼 홀로그램 이런거 팍팍 넣고 그랬으면 LED랑 어울렸을 것 같은데...... 그랬으면 가격이 더 올랐으려나요^^;; 단점은 립스틱을 끝까지 올렸다가 다시 넣었다 할 때 잘 부러지는 겁니다. 케이스의 문제인지 립스틱 자체가 무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단점이 있네요. 왠만하면 쓸 만큼만 뽑아서 쓰시길...... 그런 점 외에는 색상별로 사 모으고 싶은 립스틱이에요. 다음에는 1000만픽셀 핑크랑 스모키 핑크, 써니 레드를 사보려구요.^-^
아 또 허접한 발색사진 있습니다.
1000만 픽셀 라벤다 본통째 슥슥 발라본거에요. 저 위의 설명대로 입술 중앙에서부터 그냥 립글 바르듯이 슥슥 펴발라봤어요. 어떤 사람들은 맥의 한정이었던 키티 컬렉션의 패션 뮤즈와 이 제품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 제품이 좀 더 핑크에 가깝습니다. 저 패션뮤즈 아는 분이 덜어줘서 써 봤는데 그건 정말 연보라에 가깝고 받는 사람이 따로 있는 색이더군요.^^;; 요 녀석이 좀 더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건 펀펀피치에요. 역시 본통째로 들고 바른 것. 첫번째는 립스틱만 바른 것이고 2번째 3번째는 메포의 글로시풀을 덧발라줬습니다. 프렌치립스 립스틱 만다린을 립글로 재현했다는 8호인데 저는 그냥 투명 립글로 쓰고 있어요.-_-;; 근데 그렇게 매트한 립스틱이 아니라 립스틱 바르기 전에 립밤만 발라줘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도 입술색이 옅은 편이 아닌데 립베이스를 따로 쓰지 않아도 발색이 참 좋아요.
ㅎㅎ 저가화장품들 중 요즘 보물이 넘 많죠- 그런 것 찾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후기는 여기까지구요, 요거 구입하실 분들 참고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