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표면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건성인 피부라, 리치한 바디 모이스처라이저를 찾게 되는데요. 로션만으론 부족하고 크림도 족족 빨아들여 버리는 느낌이고요. 바디 버터류는 표면은 매끈해지는데 속은 마르는 느낌이 들어, 100% 해갈해 주진 못하는 것 같았어요. 가려움도 있고요ㅠ
오래 전에 썼던 뉴트로지나 바디 오일이 지나치게 미끈덕댔지만 보습 효과는 좋았던 것 같아 사려고 보니 없어서, 대신 이 제품을 구입했어요. 존슨즈베이비 제품을 대체로 좋아하기도 하고요. 건성 피부 주제에 오일리한 느낌은 싫어해 페이스건 바디건 오일류는 쓰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계속 정착해야 할 듯한 느낌입니다 ..
일단 딱 제가 원하던 정도의 보습이예요. 전 샤워를 마친 뒤 몸의 물기를 가볍게 닦은 상태에서 이 제품을 전체적으로 마사지해 주는데요. '물' 느낌이 강할 정도로 오일 제품 특유의 느끼함이 적은 것도 마음에 들고, 피부 표면이 매끈하면서도 '속'이 마른다는 느낌도 신기하게 거의 없어요.(오일 제품을 쓰면 겉만 lock해주고, 쏙 흡수되는 로션보다 피부 속이 더 건조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피부가 딱 편안한 상태로 유지되고요. 이렇게 샤워 후 하루에 한 번만 발라도 괜찮지만 좀 더 보습을 원한다면 수시로 발라줘도 무방하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오일 제품이니만큼 욕조 안에서 넉넉히 마사지해 주는 게 좋더군요. 방에서 바르고 나면 바닥이 가끔 미끄덩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기본형(레귤러)이라 향은 딱 그 존슨즈 베이비로션 향입니다. 바르고 나면 향 자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베드타임 쪽이 향이 더 존재감이 강하긴 한데 저는 거의 무향을 선호해 매일 쓰기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겨울은 이 제품 덕에 오랜만에 가려움증 없이 보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