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트까지 바른 후 약 1분 후에 액체타입 용액을 첨부된 스포이드로 한두방울 떨어뜨려 네일컬러를 빠르게 건조시켜 주는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집에서 공들여 컬러링하는 취미가 있다면 구입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일반 컬러만 바르느라 구입해놓고 묵히다가 손톱이 많이 길어서 어설프게나마 프렌치 해본다고 겹겹이 바르다가 꺼내서 써 봤습니다. 물보다는 꼭 신나처럼 찰랑찰랑 무척 묽고, 손톱 옆의 피부에 묻으면 번들거리지만 곧 말라요. 별다른 냄새는 없고 퍼짐성이 무척 좋아요. 성상이 딱 아크릴물감용 신나 같은 느낌이에요. 제 손톱은 바디가 무척 작은 편이라 한방울 떨어뜨리면 바로 손톱 전체로 부드럽게 퍼집니다. 몇분 후 만져보면 표면이 고르고 매끄럽게 마르구요.
네일엔비1코트,풀바디1코트,팁부분 2-3코트바르고 위에 탑코트 바른 상태에서 너무 찐득거릴 것 같아 똑 떨어뜨려 본 거거든요.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손톱이 다른 손톱을 건드려도 찍히기 마련인데 몇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금은 바디쪽이 아니라 팁 부분을 손톱으로 건드려도 큰 외상(?)이 없네요. 다만 탑코트까지 다 바르고 60초 기다린 후 1,2방울 떨어뜨리라고 돼 있는데, 마지막에 손가락 한 개만 드립드라이 후 팁 부분을 덧발라놨더니 곧잘 찍히도록 뭉글뭉글 부드러운 상태가 돼 있어요. 권장순서를 잘 지켜야 하나봅니다.
오른손은 드립드라이 후 바로 뭐 만지느라 두어군데 찍혔는데요. 네일컬러가 다 마르지 않았는데 찍히는 경우 지문이 남도록 컬러가 뭉개지고 밀리거나 찍힌 자국이 남게되는데, 드립드라이 때문인지 컬러가 벽에 페인트 바른 후 부스러기가 떨어지듯 찍혔어요. 이런 건 처음 보네요. 좀 기다릴걸. ㅠ.ㅠ
바로 아주 딱딱하게 완벽히 마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2-3분 내에 가볍게 긁히지는 않도록 표면뿐 아니라 어느정도까지 말려줍니다. 신기해요. 60초안에 표면이 마르고 속까지 마르는데는 5분이 채 안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틀린말 아닌 것 같아요 ^^; 실제로 네일이 속까지 완전히 마르는데 8시간이 걸린다고 하죠? 특히 공들여서 뭔가 해놨는데 잘때까지 얌전하다가 자고일어나보면 여기저기 밀려있고 지문찍혀있고 손톱찍혀있고 이런 경우 많잖아요. 제가 프렌치하느라 일반적으로 컬러만 바를때보다 두툼하게 발랐는데, 다음날 아침 다 마른 상태가 안발랐을때랑 확실히 다른 게 느껴져요. 굉장히 딱딱하게 속까지 밀착된 느낌으로 말랐어요. 보통 여러겹을 바르면 오래돼도 손톱으로 눌렀을때 찍히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9ML짜리 제일 작은 용량 샀는데, 한번에 열방울이더라도 쏟지않는한 무척 오래 쓸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쏟지않는한 평생쓰려나' 하면 어김없이 쏟아서 다시 사게 되더군요 징크스인가...아보플렉스 오일도 그렇고 베네핏 쉬락도 그렇고 ㅠㅠㅠㅠ) 병도 귀엽고 가볍고, 아주아주 귀여운 스포이드도 같이 들어있는데 개봉 후 스포이드를 바로 뚜껑 대신 돌려서 닫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 (첨부사진 참고)
이런식의 퀵드라이 제품은 네일샵 스프레이 말고는 처음 사용해봐서 그런지 별점이 후하긴 한데, 딱히 깎을 별이 없어요 - 스프레이 타입처럼 손이 시리지도 않고, 뚜껑겸용 스포이드 너무 좋고요. 퀵드라이 제품은 네일을 취미로 하는 동안은 떨어지면 구비해놓을 것 같아요. 다 쓰면? 평이 좋은 다른 제품을 구매하든지 이 제품을 재구매하든지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