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톤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평소 브라운/골드톤의 아이 메이크업을 즐겨 합니다(이 방법이 눈동자 색을 돋보이게 하고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브라운이라도 카키빛이 도는 건 그닥 어울리지 않고-그레이/카키 톤은 눈동자가 까만 분들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약간 붉은 빛에 가까운, 순수한 '브라운' 컬러가 더 잘 받는 것 같아요. 마침 쓰던 케이트 팔레트가 다 떨어져서 포인트 용으로 쓸 원 컬러 브라운 섀도우를 찾다가, 테스터를 써 보고 사게 되었어요. 가격도 부담 없고 작은 용량이라 한 번 써 보자는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사실 테스트 해 볼 때는 그렇게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마음에 드네요.
케이스는 가로 세로 3CM 정도의 내부 컬러가 훤히 보이는 투명하고 심플한 플라스틱이예요(슈에무라의 아이컬러 패키지 디자인을 약간 참고한 듯도^^;). 사실은 쓰면서 몇 번 떨어뜨렸는데; 금도 안 가고 보기보다는 내구성이 좋네요.
색상은 그냥 보면 고동색에 가깝고, 펄감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실제 발색은 투명한 느낌이예요. 그러니까 진한 색상 치고는 그닥 진하게 발색이 안 되는 편인데, 전 쌍커풀이 두꺼운 편이라 포인트 색을 진하게 쓰면 야하게 보여서 쌍커풀 라인에 살짝 음영만 주는 식으로 메이크업을 해서 이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드네요. 약간 투명하고 골드 펄이 살짝살짝 보이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시 브라운은 브라운이라 눈두덩 전체에 펴 바르면 너무 과할 테고요^^; 아이라인 부분부터 쌍커풀 조금 위까지 살짝살짝 그라데이션 해 주는 식으로 올라가며 펴 바르면, 은은하면서도 그윽한 눈화장이 됩니다. 내추럴한 화장부터 세미 스모키까지 음영을 조절하는 데에 따라 여러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다크닝이나 가루 날림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질감이 좀 단단한 편이고, 바르면서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루가 날려 얼굴 여기저기에 붙는 현상이 드물고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좀 날아가는데 색상 자체가 보기 싫게 칙칙해지지는 않아요. 전체적으로 다른 아이섀도우와 매치했을 시 튀지 않고 색상 자체가 매력적, 사용감이 좋고 어떤 눈에나 잘 받는 색일 듯한 점, 무난한 가격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라네즈에서 메이크업 제품은 처음 사용해 봤는데 이 제품은 꽤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