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시음해보고 덜컥 사버렸습니다;; 500미리짜리 생수도 하나 주더군요. 뭐하는 제품이냐면, 물에 타 먹는 서플먼트입니다. 칼로리는 없고, 물을 맛있게 해주고, 카테킨이 한포에 180mg이 들어가 항산화작용이 뛰어나고, 식이섬유와 과라나성분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커피믹스 보다 좀 짧은 스틱형 포에 고운 가루가 들어있는데, 이 한 포를 생수 500미리에 넣고 잘 흔든 다음 마시는 겁니다. 워낙 평소에 물을 안 마시는편이라, 어쩐지 이 제품이 있으면;; 물을 좀 마실것 같아서 샀다지요. 또 시음해볼 때 맛이 퍽 괜찮았거든요. 혼합곡물맛, 자몽맛, 민트맛 이렇게 세가지가 있는데, 혼합곡물맛 열개들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종류별로 한포씩 시음용으로 3포 추가해서 주시길래 받아왔어요.
자몽맛은 엷은 자몽향이 나는 달달한 맛인데, 설탕의 단 맛이 아니라 인공감미료 맛 같아요. 끝이 짧고 산뜻한 단맛이랄까, 딱 입속에 들이키면 아 달다 싶은데, 삼키고 나서 입이 끈적거리는 단 맛이 아니라 자꾸 먹히긴 하더라구요. 민트맛은 민트차+레몬차+현미녹차 맛입니다. 약간 묘해요. 상쾌한 첫맛에 끝맛은 약간 구수한 (딱 현미녹차같은.) 맛이라 어쩐지 좀 안어울립니다. 평소 허브차나 민트차를 즐기는 편이라 잘 마셨습니다만,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네요. 혼합곡물맛은 보리차, 둥굴레차, 옥수수수염차 등등의 차에서 떠올릴 수 있는 맛인데 약간 달달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앞서 자몽이나 민트에 비해 질리지않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것같더군요.
항산화기능이 뭐 하루아침에 효과를 발휘하는건 아닐테니, 뭐 장기적으로 음용하면 좋겠지요. 녹차 한잔의 8배 카테킨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녹차를 8잔마신다고 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지는 않듯이요. 그렇지만 이거 몇번 마시고 났더니 쾌변에 효과가 있더군요. 식이섬유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제 경우엔 식이섬유 덕에 부피가 커져서 화장실에서 개운하더라는;;
한창 프로모션 중라 열개들이 한 상자에 시음용 3포 추가해서 판매하는데, 프로모션 하던 아가씨왈 한 포에 5-600원 꼴이라고 했으니 6000원가량 한것 같아요. (영수증이 없어서 가격을 모르겠네요) 판매아가씨왈, 길가다 편의점에서 옥수수수염차니 이런거 사먹는거 보단 저렴하다! 고 하는데, 사실 길가다 갈증나서 물 종류의 음료수를 사먹는 일이 종종 있긴 하지만, 그렇게 안하자고 부러 포 몇개를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생수를 사서 타마시기도 어지간히 습관이 들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생수드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생수를 사다가 이걸 타서 마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듯 하구요.
저는 사무실에 갖다놓고 아침 출근길에 500미리 생수 하나 챙겨갑니다. (물끓이기 귀찮아서 배달시켜먹어요. 2리터짜리는 또 잘 안 마시게 되서. 500미리로;; 물론 이것도 혼자 사니까 가능한 일입니다만.) 확실히 이런게 있으니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서 좋은 것 같긴 한데, 또 사자니 좀 비싼것 같기도 하고..; 처음 구매시 부터 다소 호기심에 질러본 감이 없잖아 있어, 또 구매할지는 모르겠어요. 생각나면 한번씩 사다가 마실 듯 합니다. 매일매일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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