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다섯병 이상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제품입니다.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좋은 제품 이어서라기 보다는 헤어에센스가 다 비슷비슷한지라 거기서 거기고 크게 거슬릴만한 점도 없었기 때문이죠.
첫 구매는 웨이브펌을 실패하고 이틀만에 못 참고 스트레이트를 해버렸을 때 였습니다. 머리카락에 단 기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고, 덕분에 정수리부분 머리카락도 끊고 머리카락 끝 부분도 두 갈래로 갈라지고 난리였죠. 트리트먼트를 해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확 잘라버리는 게 제일 좋았겠지만 자른다 해도 정수리 부분 끊김은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걸 샀던 거죠.
오일리하고, 리치하고, 촉촉합니다. 머리를 감고 조금 말린 다음 약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살짝 살짝 문제성(?) 머리카락 부위에 발라줬습니다. 악건성인 분들 단단한 제형의 밤타입 크림을 당김이 심한 부위에만 발라주기도 하지요? 딱 그런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 스러웠어요. 머리카락이 다 말랐을 때 부스스하고 부한 것도 한결 덜했고 많이 바르면 안 감아서 떡진 것처럼 되지만 많이 안 바르니 상관 없고요. 정수리 부분에 끊긴 것도 조금 잠잠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싸고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이보다 가격이 높은 헤어에센스도 다 그냥 저냥 마찬가지 질감이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