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제거 세안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고, '클렌징 후 사용하세요'란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화장품은 오일이나 더 세정력이 강력한 제품으로 지운 뒤 이중 세안 용으로 쓰거나 ,일반 세안 용으로 쓰라는 말 같은데, 역시 '세정력' 자체는 크지 않네요. 전 워터프루프나 워터레지스턴스 정도의 선블락만 바르고 외출할 때도 많은데, 이 정도도 깨끗이 씻기지 않아요. 화장을 안 한 일상 세안시에도, 세안 후 얼굴 특히 T존에 기름기가 도는 속도가 다른 클렌저보다 확연히 빠릅니다. 지성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그렇다면 효소 세안제의 본령인 '각질 제거'에 충실하냐...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니 '멜라닌을 포함한 오래된 각질 제거'와 '노폐물 분해' 기능이 있다는데, 세안 후 만져 볼 때나 육안으로 볼 때도 별다른 차이는 없었어요. 특히 콧잔등이나 턱에 각질이 쌓이는 속도는 그대로. 이 제품 만으론 미진해서 평소 하던 대로 다른 필링제품으로 따로 각질을 제거해야 했어요.
사용감은 여타 효소 세안제처럼 가루 비누처럼 좀 뻑뻑한 느낌이고, 거품이 복실복실 잘 나는 편은 아니예요. 살구엑기스 과립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이라 피부에 별다른 자극은 없네요. 향도 강하지 않고 무난합니다. 전체적으로 세정력에 별다른 메리트가 없고, 효소 세안제에서 보이는 각질 제거 효과도 없고..일반 필링젤이나 여타 효소 세안제가 너무 자극적인 극민감성 분들에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만 '효소 세안제'로서의 성능을 기대한 제겐 별 메리트가 없는 제품이었어요.
다음은 홈페이지에 표기된 성분입니다.
메발로노락톤(보습성분)
무라야코에니지추출물(보습성분)
화이트 루피너스 추출물(보습성분)
아쿠아세린120(보습성분)
아쿠아 피트 효소(각질 클리어 성분)
살구추출물 입자 배합(각질 클리어 성분)
아로마네이쥬(향료)
샤워할 때 얼굴에 효소로 마사지하고 좀 뒀다가 씻어내는 사람에겐 안성맞춤이에요.
guest(lavender00) (2008-12-11 14:55:49)
가네보의 임프레스 브랜드 중에서도 IC라고 해서 인텐시브 케어 라인에 속하는 효소 클렌징 제품이에요. 한 2~3달 전에 이 제품을 38,000원에 이것저것 끼워서 판다고 DM이 날아와서 용량대비 가격이 괜찮군! 이러고 갔다가, 제가 좋아하는 파우더타입이 아닌 크림타입 효소세안제란 것에 낚였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그래요. 가네보의 드럭 라인도 150g이면 4만원 가까이 하는데 백화점 브랜드에서 이렇게 쌀 리가 없죠-ㅗ- 뭐 그래도 일단 효소는 효소고, 온리 마사지용도 아닌데다 앞으로 추워지니까 집에있는 파우더 효소세안제의 베이스로 사용하자 싶어서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비싼 브랜드제품 답지 않게(?) 패키지는 그냥 하얀색 플라스틱이에요. 그래도 습기에 약한 효소제품이라 그런지 완전 밀봉인 펌프 타입에 쓸수록 펌프가 위로 올라와서 위생적이지요. 한 번 펌핑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 나옵니다만 포밍 타입은 아니므로 여기에 가루타입 효소세안제를 섞어서 샤워할때 마사지를 해줍니다. 아무리 지성이라도 이런 계절에 효소파우더만 쓰면 얼굴이 찢어지는데, 이걸 베이스로 쓰니까 그럭저럭 버틸 만 하네요. 특별히 얼굴이 더 부드러워지거나 하는건 아닙니다만 저처럼 샤워할 때 얼굴에 효소로 마사지하고 좀 뒀다가 씻어내는 사람에겐 안성맞춤이에요. 향도 없고 자극도 없고. 인텐시브 라기보단 센서티브에 걸맞는군요. 이것만 써서는 전~~~~혀 요~만큼의 효과도 없습디다. 더군다가 절대 손에 물을 많이 묻혀서는 안되요. 대번에 얼굴서 줄줄 흘러내립니다. (참고로 봄~여름에는 베이스로 소니CP의 클렌징 리서치 폼타입을 사용中)
사용감도 마음에 들고 위생적인 패키지에 가격대비 그럭저럭 괜찮은 용량이 좋아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별 넷은 주려고 했던 제품이지만, 오늘 백화점에서 날아온 문자를 받고 급 점수를 깎았습니다.
세상에. 내일부터는 45,000원에 판다는군요! 이미 백화점 쇼핑몰에서는 올린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ㅁ- 아무리 엔화가 높아졌다지만 무슨 7천원씩이나 올린다는 거죠. 장난합니까. 리만브라더스가 절 애국자로 만드네요. 안그래도 요즘 일본구매대행 사이트 가격에 히껍하고 그동안 썼던 일제 기초들을 모조리 국산으로 바꾸는 참에.... 고로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비슷한 제품 찾아 삼만리~ 해야겠습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