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매직펌을 한 후 머리냄새가 심하게 올라와서 고민하다가 딴 까페 후기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원래 미샤 프로바이스 라인의 스컬프케어제품을 몇 개썼는데 이게 단종이 되어버리고 한방라인으로 리뉴얼되었더라구요. 가격 역시 오르구요. 컨디셔너같은 경우, 기존 제품은 트리트먼트 개념이었고 리뉴얼된건 린스인데 가격차이는 2배에요.
이 샴푸 역시 300ml에 12,000원. 가공할만한 가격입니다. 한동안 헤드앤숄더를 라인별로 돌아가면서 썼는데 더이상 머리냄새나는거엔 먹히질 않아서 고민끝에 질렀습니다. 한방향(?)같은 향인데 댕기머리같이 아주 나 한약같소 하는 향은 아니구요. (전 댕기머리쓰고 뾰루지가 났는데 향도 너무 싫었어요) 한방향치곤 꽤 옅고 은은한 향인데 말리면서도 꽤 오래갑니다.
옅은 크림색상이고, 제형도 좀 크림같아서 거품이 많이 나는 타입은 아니에요. 충분히 물로 머리를 적시고 사용해야지 안그러면 저같은 숱많은 머리는 1/4통은 쓸듯하구요.
결정적으로 머리냄새가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어요. 헤드앤숄더 사용할땐 반나절이면 냄새가 나고 기름이 돌았는데 이건 그나마 저녁을 넘겨주네요. 이걸 쓰고 나서 딱 하루 헤드앤숄더를 썼는데 머리에 바로 뾰루지가 올라와서 바로 이 샴푸로 돌아왔습니다.
탈모방지용으로 산 게 아니라서 머리빠짐에 좋다 안좋다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구요. 확실히 머리가 덜 간지럽고 머리냄새엔 효과가 있네요.
근데 말리면서 머리가 축축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머리가 미역처럼 축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이건 제머리의 문제일지 아니면 샴푸의 문제일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