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본 유기농 천연 화장품이예요. 보습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것 빼고는 뭐 나무랄데가 없이 좋은 제품이네요.
이 제품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스킨수디컬즈의 건성용 토너와 비타민 세럼을 사용하고 있어서 피부가 많이 자극을 받았는지 항상 좀 벌겋고 따꽁따꽁 근질근질했어요. 스킨수디컬즈 건성용 토너가 좀 자극이 심한데 ph를 맞춰서 비타민 세럼의 효과를 극대로 보고싶어서 참으면서 사용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와일드로즈 토너 두번 쓰니까 얼굴빛에 붉은기가 없어지고 진정되면서 피부가 참 편안하고 뭐랄까..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이들고 안색도 맑아지더군요.
화장솜으로 닦아내며 바르는데 각질이 다 떨어져나가는 듯이 아주 개운합니다. 알콜이 좀 들어가있는데 알콜내음은 좀 나지만 피부에 화끈거린다거나 여타 자극은 전혀 못 느끼겠고 적당히 시원하기만 합니다. 랑콤, 겔랑, 디올 같은 브랜드들의 건성용 토너들은 각종 보습성분이 들어가있어서 건성용 토너일수록 진득거리고 끈끈 미끈거리고 흡수가 더딘데, 벨레다의 와일드로즈 토너는 물같이 찰랑거리는 타입인데 묘하게 닦아내고나면 시원하고 촉촉해요. 이 토너 하나 바른다고 촉촉함이 오래가는 것은 아니고, 금새 피부가 마르겠지만, 토너 사용 직후 피부가 마르기전에 모이스쳐라이져를 바르면 다른 토너 사용할때보다 부드럽고 촉촉함이 오래가는게 느껴져요.
향은 보통 생각하는 장미향이 아닙니다. 장미꽃잎이 아니라 장미목의 가지와 이파리를 뜯어다 넣은게 아냐? 싶은 생각이 들게 풀내음이 나요. 꽃향기는 아니지만 그 자체로 싱그럽고 무척 좋은 향기예요.
이 토너 쓰면서 스킨수디컬즈 비타민 세럼을 계속 사용했는데, 스킨수디컬즈의 토너를 사용할때는 세럼 바를때 무척 따가웠는데, 와일드로즈 토너 사용 후에 세럼 바르면 전혀 안 따가와요. ph 문제일텐데, 이러다 비타민의 효과가 떨어지는게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요, 오히려 이 토너와 함께 쓰니까 비타민 세럼 효과가 더 좋았어요. 와일드로즈 토너로 바꾼 일주일 만에 보는 사람마다 피부가 왜 이렇게 좋아졌냐고 하더군요.
쓰다보니 스스로도 이거 좀 알바성 글같이 느껴지는데 ^^;; 과장 아닙니다. 이 토너 하나가 그리 대단하다기보다는,, 이 토너가 좋은 점은 진정효과로 인한 안색개선 정도? 피부가 진정되다보니 이후에 함께 바르는 다른 스킨케어제품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가 된 탓이랄까.. 이 제품 덕에 유기농 천연 화장품에 버닝중이라, 다른 제품들도 써보느라 바쁩니다만, 재구매 의사는 1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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