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님이 쓰신 그대로 젤 형상의 반투명한 크림으로 산뜻한 질감의 클렌져입니다.
번들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피부에 놓고 핸들링을 조금 하다가 잠깐 한 눈 팔았더니, 살짝 말라있더군요.
그 위에다 티슈오프를 하기에도 뭐하고 해서 그냥 세수를 했어요.
근데 그 날 제가 워터프루프자차-비오레 사라사라 spf50-를 썼는데 다 씻겨나가더군요.
씻여나가는 질감은 부들거리면서 살짝 미끄덩합니다.
이 상태에서 토너로 정리하니까 끝! 입니다.
그 다음에는 혹시 아이메이크업도 지울 수 있을까 싶어서 마스카라에 아이라이너까지 한 눈에도 얹고 문질러봤습니다.
신기하게도 자극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 때 시세이도의 드라마티컬 탑코트로 마스카라를 마무리했고, 메포의 펄리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를 발랐었는데요,
솔직히 탑코트는 물이 아니면 잘 안 지워지는 편이고, 메포 아이라이너는 징하게 안 지워지는 녀석이거든요?
그런데 이 클렌져로 한 방에 지워졌습니다.
지워질 때 깔끔합니다. 티슈오프시에도 자극이 적구요.
유분감없이 산뜻한 느낌이므로, 마르기 전에 빠르게 지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이중세안이 필요없었습니다. 토너로 닦아내면 잔여물도 잘 묻어나오구요.
어차피 번들거림 없는 질감이므로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얼굴에 바르니 보통의 클렌징 크림보다 산뜻하더군요. 좋아좋아 하면서 문질문질하니까... 이게 갑자기 물처럼 변하더니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눈에도 들어가고... 순간 당황했죠. 사용편의상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크림같지 않은 가벼운 질감이라면 물로도 잘 씻기지 않을까 싶어서 세안을 했더니, 아주 미끈거리네요. 누가 뭐래도 난 클렌징 크림 맞다고 목놓아 항변하는 듯이ㅡㅡ;
클렌징 능력은 꽤 좋은 편입니다. 아넷사도 가볍게 지워주고요. 향도 더 스킨케어 라인 특유의 들꽃향스러운 산뜻한 향이라 괜찮고요.
하지만 이보다 더 저렴하면서 사용시 불편하지 않고, 클렌징 능력 좋은 제품도 많단 말입니다. 따라서 이건 역시 재구매 고려 대상에서 탈락입니다.
아무튼 아주 정이 안가는 제품입니다. 예전에 시세이도만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쌓아온 호감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결국 반 쯤 쓰다가 친구 줬네요. 근데 걔도 별로래요ㅡㅡ
자극없고 촉촉해요
guest(짱아) (2005-01-02 02:25:53)
젠틀 클렌저지만, 얼굴에 적용하면 얇은 막을 하나 씌운 듯 한 느낌.
마치 메이크업 할때 실리콘 베이스를 바르는 것 같아요.
또는 유분기 거의 없는 수분크림을 바를때의 그런 느낌.
향은 더 스킨케어 특유의 파우더리하고 은은한 플로럴 향이에요.미미합니다.
용기 입구가 약간 큽니다. 2-3cm짜내어 마사지를 하는데 역시나 약간 끈적한 수분크림으로 마사지하는 느낌이 들어요. 스며들기도 하구요.
클렌징 후 스킨으로 닦아내도 묻어나지 않는 것 보면 페이스메이크업은 충실히 제거 됩니다.
클렌징 자체가 자극없이 끈적이지 않고 촉촉하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닦아낸 후 피부가 보들보들해지는것도 좋고. 각질제거에도 웬만큼 효과 있는 듯.
다만, 아이메이크업을 짙게 하시는 분이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쓰시는 분은 별도의 클렌징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너무 문지르게 되면 자극적이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워낙 퍽퍽 쓰게되는 클렌저인데도 상당히 비싼 가격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