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한 크림에 복숭아씨 가루가 적당히 들어간 스크럽입니다. 진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복숭아향이 풍기는데, 화장품에서 흔히 맡기 힘든 자연적인 향입니다. 엄마가 좋아하실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품이 전혀 안 나므로-_- 메이크업 정도는 지워주고 써야 합니다. 음..
그냥 아예..이걸로 클렌징을 하리라. 는 생각은 안 하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_ㅡ; ..
입자가 작고 촘촘하면서도 표면은 아무 가공이 안 되어있어서 민감성이나 여드름 피부에는 자극적입니다. 조심조심 문질러도 알갱이 하나하나가 얼굴을 찌르는 느낌이 들거든요. 찰진 베이스 덕분에 알갱이는 얼굴에 잘 붙어있습니다만, 그만큼 헤어라인이나 턱 밑 등에 남아있는 일이 빈번합니다. 꼼꼼히 헹구어야 하죠.
중성에서 지(루)성 사이를 넘나들고 물리적 자극에 약한 지성이라 그런지 표면이 맨들맨들해진 점 외에는 감흥이 없었어요. 블랙헤드는 여전히 그대로였으며, 씻고 난 후 느낌은 부들부들하고 촉촉한데 저한테는 좀 무겁고 갑갑한 느낌이었거든요. 수분막이 피부를 단단히 에워싼 느낌이라 여차하면 모공이 막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얼굴(건성)를 관찰해봤더니 부석부석함이 사라지면서 피부톤이 맑아지더군요. 그냥 세수만 하고 크림 바르실 때보다 얼굴이 더 탱글탱글해보입니다. 식물성 지질이 수분을 공급한다는데 그 때문인가봐요.
비교적 각질층이 두텁고 표면이 부석부석한 건성에 가장 적합할 듯한 제품입니다. 소비자가 잘못 해석하기 쉬운 네이밍에 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