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카우치서핑 last minute couch request (막판까지 카우치를 못찾은 사람들이 SOS 올리는곳) 에 글을 올린 K 씨...
아마도 레퍼런스도 O 에다가..남자고..해서 선뜻 방을 제공한 사람이 없었나보다
며칠전 지옥에서 온 거지서퍼 땜시 맘상해하고 있었지만....다시금 선한 사마리아인에 빙의되어 하룻밤 방을 제공하였다.
프로필을 보니..베제테리안에 명상에 요가를 한다는 K 씨;;;;
반면 프로필 첫페이지 사진이 삼겹살을 굽고 있는 위니 -_-...
음..이거 먹는거부터 어찌해야하지? 전혀 다른 인간종류인데....하고 약간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헉!!! 발목까지 오는 기다란 승려치마를 입고나타난 K 씨.. 게다가 까까머리
헉;;그냥 채식주의자였는줄 알았는데 서양 스님이었나봐...ㅠㅠ
약간 패닉을 하였으나...샤워를 마친 K 씨는 티셔츠와 청바지의 일반인차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폰은 갤럭시S2..
그 치마옷은 미안마여행중에 산거였다고...휴..-_-
8개월간..네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베트남등등을 거쳐서 서울에 도착...드디어 한숨을 돌린듯...
저녁때는 근처 카페에 가서..음료도 사주고 (땡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단순히 베제테리언인것뿐만 아니라..생식주의자라고..헉;;; -_-
아침에는 일출을 보면서 마음의 정화를하고...
태국에서는 10일간 묵언수행...
묵언수행전 20일동안은 물만마시는 금식을...
그러니까 이렇게 배싹 말랐죠 ㅠㅠ
당분간 한국에 있을예정이라 기초한국어를 배울려고 하는듯..
구글로 what's your name 이라고 치니 "네 이름은 뭐니?" 라는 반말이 나왔다..
그래서 이렇게 처음부터 반말하면 안된다고..존대말써야한다고 하니까..
독일어로 존대말로 치니..한국말도 존대말이 나왔다...흠;;신기하네;;;
하룻밤묵고 오늘은 다음 호스트집으로 출발하면서 네팔에서 사온 기념품을 주었다..
그래..요런맛에 호스팅을 하는거지 ^^
양면이 다른 예쁜 파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