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군과 S 양이 월요일 떠나면서 바톤터치하듯 온 3번째 서퍼....
나랑 비슷한 체구에 캐리온 러기지 2개를 돌돌 끌고온 프랑스 A군과는 달리 독일 B 양은 왠만한 한국남자보다 훨씬크게 덩치도 산만하고..자기 몸의 1/2 이상의 크기의 커다란 배낭을 매고 나타났다...
뉴질랜드서 2달, 호주서 4달..피지에서 1주일을 지낸 후 몽골리아로 가는 길에 한국에 24시간 스톱오버하게 된것.
호주서 쿨럭썪은 차를 사서 횡단한 이야기, 파리가 엄청 많은 숙소에서 스프레이 뿌렸더니 파리 시체가 수북히 깔린곳에서 자야했던 얘기, 호주 농장에서 블루베리 따고 잡초뽑던 얘기....20살 밖에 안된 처자의 입에서 좔좔 쏟아지는 스토리들...
이렇게 고생하면서 다니는거 부모님이 걱정안하시냐 하니...해맑은 표정으로 "강간당하고 살해당할까봐는 걱정하시지만 일하면서 고생하는건 걱정안하신다고" -_-;
몇달간의 써핑생활이다보니 자기 먹을것도 싸가지고 다니는게 익숙한듯...수돗물에 분유타서 씨리얼을 타먹었다
"우유는 금방상하니까~여행다닐땐 분유를 먹어"
나는 이모맘이 발동하여 "그래도 여행다닐땐 비타민 챙겨야해!!!" 라고 과일썰어주고;;;
암튼 조잘 조잘 자기 겪은 얘기를 끊임없이 하는모습은 영락없는 어린 소녀 ^^
이멜체크해야한다고 해서 아이패드 건네니.."어머;;나 이런거 써본적없는데" 잠시당황;;;
나랑도 한국도착하기 하루전에 연락이 닿아 지내게 되었는데 몽골리아도 거의 같은 상태인듯...오늘 밤 출발하는데 오늘아침에 몽골리아 호스트랑 연락이 이루어짐...
몽골에서는 말 2마리를 사서 유목민가 2달간 지낼 계획이라는데 물론 유목민은 아직 못구했음 -_-;;;그러나 매우 낙천적이라...별 걱정도 안하는듯...
잠깐 낮에 서울구경나갔는데도 그새 길바닥에서 여행친구 만들어 같이 고궁 돌아다니고;;;
나한테 연락할때는 한국사람한테 전화빌려 나한테 전화하고...
어딜던져놔도 살아남을 아가씨;;;
떠나기 전에 선물이라고 주는데.....처음엔 루빅스 큐브인듯 알았는데 좌르륵 펼쳐진다...
자기 어렸을때 이거 맞추기 대회나갔었다고...너 이거 맞추는데 시간좀 걸릴껄~ 이럼서 사르륵;;떠남...
뭐..그냥 돌돌 다시 말면 끼워지겠지...하는데...안/된/다 -_-;;;
하룻밤 재워줬더니 그 보답이 맨붕이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