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비틀비틀 아장아장 하던 아기가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2005년 3월 29일생이니까 생후 7개월 반 됐네요.
이제 다 커서 중성화 수술도 받았고 몸무게도 4kg가 넘었답니다.
생후 1년 정도까지는 성장을 한다고 하던데... 이젠 더이상 안컸으면 좋겠어요...T_T
보통 고양이들은 성격이 차갑고 날카롭다고들 하던데, 우리 양군이는 거의 강아지에 가까운 성격이어서,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와 제가 퇴근해서 집에 들어갔을 때는 고양이들이 기분좋을 때 내는 고르릉고르릉 소리를 내면서, 발에 걸려서 제가 걸음을 제대로 못 걸을 정도로 졸졸 따라다닙니다.
예방주사 맞으러 간 동물병원에서도 "모든 고양이들이 너 같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겠니..."라는 말을 듣고, 양군이를 분양해 준 제 동생도 나중에 캣쇼가 열리면 "성격 좋은 고양이" 부문에 출전해보라고 할 정도로 낯도 안가리고 예쁜 짓을 잘 하는 고양이랍니다. ^^v
하지만 가끔 엽기짓도 잘 하죠.
오늘은 엽기사진을 주로 모아봤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목록에 뜨는 것을 의식하여, 비교적 얌전하게 잘 나온 사진을 골랐고
두 번째는 종이가방 속에 들어간 모습
세 번째는 다리 꼬고 엎드려 있는 모습
네 번째는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으로 슬리퍼에 앞발 하나씩 넣고 욕실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욕실, 현관, 베란다의 타일바닥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양군이땜에 욕실에 물기 없이 관리하기도 힘들어요.
마지막 3장이 붙어있는 사진은 장난감 갖고 노는 모습입니다.
안에 생쥐가 빙빙 돌아가는 장난감인데 잡힐 듯 하면서 안잡혀서 한동안 양군이가 푹 빠져서 재밌게 갖고 놀던 장난감입니다. 요즘은 잡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는지 손으로 생쥐를 빙빙 돌리면서 놀더군요...^^
이 사진들은 절대 연출이 아니며, 모두 양군이 스스로 설정(?)한 장면입니다. 급하게 순간포착하느라 초점이 잘 안맞은 사진도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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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en
2005-11-11 16:56:32
끼아아아악!!!!>< 어쩜 좋습니까!! 저렇게 이쁜 녀석이 옆에서 알짱거리면 넘 괴로울 것 같아요~ 세상에~ 사진이 전부 예술이에요><
죠 제
2005-11-11 17:41:59
으헉.. 너무 너무 예뻐요..ㅠㅠ
게다가 사람을 잘 따른다니...
plusalpha님 진정 부럽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는 환경에 있다보니 더욱..ㅠㅠ)
슬리퍼 신은 고양이.
이제 자루도 하나 양군이에게 주는 겁니다! 그러면 초절정 꽃미남 갑부 아들이 하나 딸려올거에욤. ㅎㅎ
thailand0726
2005-11-15 02:11:03
흑흑..넘 귀여워요...정말 plusalpha님 부럽습니다!
히힛
2005-11-18 11:10:58
너무 궁금해요 .
고양이종류가 무엇인가요 ??
저렇게 하얗고 이쁜고냥이 키우고싶어요 ~
sugarel
2005-11-18 12:59:23
귓속 털, 방망이같은 꼬리, 두툼한 발...정말 원츄예요 너무너무 이뻐요~
plusalpha
2005-11-18 21:19:55
우리 양군이를 예쁘게들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히힛님, 양군이 혈통은 "스코티시 폴드"인데요...
귀가 안접혀 있어서 스코티시 폴드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요...
외모만 보고 사람들이 터키시 앙고라로 혼동하곤 합니다.
양군이를 분양해 준 제 동생 말로는, 양군이가 친할머니를 쏙 빼닮았는데(양군이 부모는 둘 다 털이 짧아요) 그 할머니 고양이가 "4인용 식탁"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그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믿거나 말거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