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전에 닥스훈트 한마리 입양 했어요
그 동안은 용돈 받아쓰는 학생에 유학에 집에서는 잠만 겨우자는 팍팍한 직장인 생활에
키울 형편이 아니라 고민만 하다 회사 그만두면서 한 동안은 논문만 쓰는
반 백수 대학원생으로 컴백하면서 고민고민하다 데리고 왔어요
3-4개월 강아지를 사서 키우는 것도 좋지만 요즘 유기견 문제가 심각하다고도 하고
성견이나 버림받은 강아지에 대해 선입견은 없어서 유기견으로 결정!
유기견 보호 사이트에서 보고 딱 이 강아지다 싶어서 서울서 왕복 100km 걸리는
곳에 가서 데리고 왔어요 다행히 아픈곳은 없지만 한창 활발한 1살에
발랄하기로 유명한 닥스가 어찌나 소심하고 눈치를 보는지 ㅠ.ㅠ
역시 사람이나 강아지나 버림받는 다는 것은 큰 충격이겠죠
첫날 차 타자마자 좀 쳐다보다 바로 고개 떨구고 쥐죽은 듯이 있네요
1달이 지난 지금은 많이 밝아졌고요 다른 닥스들에 비해 조용하고 소심해서
가끔은 집에 있는지 없는지 잊어 버릴때도 있어요 ㅎㅎ
까페에 가면 바닥에 조용히 앉아있던지 의자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해요
느슨한 머리끈으로 개꽃이 해줬더니 세상 포기한 눈빛을 ㅎ
잠시 외출한 사이 휴지 찟어놓고 난 모르쇠 하기
테라스 있는 카페에 데리고 자주 가고 한강에 운동도 매일 가는데
자기도 남자라고 이쁜 여자분들이 아이 이뻐라 하면 정신을 못 차려요 ㅎㅎ